[앵커]
야권 압승으로 끝난 22대 총선은 결국 122석이 걸린 수도권 성적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참여를 독려했던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강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불신이 해소된 결과라고 자평했고,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8일) : 사전투표, 저희 잘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이번엔 나가주셨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기세를 보여주셨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실정에 대한 분노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지난 8일) :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4월 10일에는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거가 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은 본 투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48개 선거구 가운데 여당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과 강남구 3곳만 빼고 44곳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최종 확보한 37석과 비교하면 7개 선거구는 본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겁니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에 6천여 표 뒤졌다가 본 투표에선 국민의힘이 599표 차 역전승을 거둔 서울 마포갑이 대표적입니다.
경기·인천에서도 여당이 이긴 8곳 가운데 인천 한 곳을 제외하면 사전투표 성적은 민주당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도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6천여 표차 뒤졌지만 본 투표에서 3천여 표 차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경기 화성을 당선인, 지난 11일) : 저희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캠페인이 젊은 정치인들에게 하나의 참고할 수 있는 그런 지점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총선은 60대 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청년층보다 많아진 선거였습니다.
여당이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투표장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결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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