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도발 수단을 더욱 다양화하고 물량 공세를 펼치며 심리전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개발해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자, 대남 공격 수위를 높이며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 방사포를 이례적으로 18발이나 한꺼번에 쏘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 / 5월 30일 : 사거리 365km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 사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우리 군의 방공망을 노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전후로는 다른 형태의 공격도 병행했습니다.
오물이 든 풍선 260여 개를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내며 심리전을 벌였는데, 하루에 이렇게 대규모로 살포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북한은 또 서북도서 일대에서는 연일 GPS 전파교란 공격까지 감행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북한의 GPS 공격으로 남한 선박의 내비게이션이 마비되면, 그래서 남측 선박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게 되면 북한이 그것을 NLL을 무력화하는 하나의 수단,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사일 섞어 쏘기 전략 등을 시험해온 북한의 최근 도발 양상을 보면 공격 수단을 더욱 다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채택한 군사전략 중 제반 수단을 총동원하는 배합전 훈련과 유사해 보이는데, 도발의 빈도도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위성 발사가 어그러지자, 이에 대한 내부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며 시선을 외부에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주도권 쟁취를 위해 핵무력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당분간 도발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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