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퀘어 2PM] 푸틴, 24년 만의 방북 지각...북러 군사 협력 강화 '주목'

2024.06.19 오후 02:51
■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열수 안보전략실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12시 40분에 정상회담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1시간 넘었습니다. 지금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겠죠?

[김열수]
그럼요. 통상 보면 1~2시간 하는데 지금 시간으로 보면 거의 끝날 때는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뒤에 어떤 것들이 있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상회담 뒤에 있게 되는 것이 단독 정상회담이에요. 단독 정상회담 할 때는 두 가지를 하겠다고 그랬어요. 두 가지가 하나는 산책하는 모습을 한번 연출하고 하나는 둘이서 앉아서 차 마시는 것. 차 마시면서 내밀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다음 일정이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뭐냐 하면 해방탑이라고 하는 건데 1945년도에 러시아군에 의해서 북한이 해방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해방탑인데 그것이 평양에 있어요. 2000년도에 푸틴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그때 김정일하고 같이 가서 참배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것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고 난 뒤에 베트남으로 출국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뒤의 시간들이 어떻게 배정돼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정상회담이 1시간이나 2시간 정도 소요되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모두가 생각하는 게 군사협력과 관련해서 논의를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번 정상회담의 배석자의 면면을 보더라도 러시아 측을 보면 외무장관, 철도공사 사장, 연방우주공사 사장, 이렇게 배석자들의 면면을 봤을 때 어떤 논의가 이어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김열수]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딱 그 부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온 사람들이 외무부 장관이 왔고 국방부 장관 왔고 그리고 지금 연방우주공사 사장 오고 에너지부 장관 오고. 그런 사람들이 왔잖아요. 다 그런 거 논의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교 차원에서는 워낙 북한에 대한 지지 그것이 핵심일 거고, 또 북한으로 봐서는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지지. 이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왔어요. 그런 문제들이 있을 거고, 두 번째는 국방 분야는 아무래도 군사협력에 관한 얘기 그게 있을 것이고 그리고 아마 우주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작년 9월에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러했을 때 그때 약속한 게 있어요.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서 지원해 주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사람이 따라온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아시다시피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는데 그 실패했던 것이 북한이 작년에 성공했던 것이 백두산 엔진인데 백두산 엔진 대신에 러시아산 엔진을 썼단 말이죠. 케로신이라고 하는 것을 써서. 그게 실패로 돌아간 거거든요. 그게 러시아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면 아마 러시아도 거기에 대한 부담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협력이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영농 문제라든지 인력 송출 문제라든지 에너지 협력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한으로 봐서는 원유든 정제유든 다 부족한 상태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도 어찌 됐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위반되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지원 이런 문제들도 논의할 것이고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철도청과 관련된 사람이 왔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북한의 철도 개선을 위한 러시아의 지원 그런 것 때문에 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배석한 사람들 전체를 보면 그 사람들이 아마 하나씩 북한과의 관계 속에서 MOU, 양해각서죠. 그거 체결하면 그게 15개에서 20개 정도 체결되지 않겠느냐. 제일 상위 개념은 물론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구성하는 조약이 하나 체결이 되겠죠. 그 체결 밑에 수많은 MOU들을 체결이 되고 그 체결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서명을 하는 것을 보고 박수 치고 그럴 겁니다. [앵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공동문서에 회담 뒤에 서명한다고 지금 알려져 있는데 이 서명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둘 수가 있을까요?

[김열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뭐가 핵심일 거냐가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 문서에 대해서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이 엊그제 초안에 서명했다고 이미 러시아에서 발표를 했어요.
그래서 대충 어떤 내용인지 러시아는 알고 있는 거죠. 알고 있는 건데 그러면 거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고 그리고 한국과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그런 부분이 그 속에 포함될 거냐 안 될 거냐 제일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게 뭘까요?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해 주느냐. 왜 그러냐 하면 푸틴이 지난 3월에 북한은 이미 핵우산 체계를 갖췄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이번에 가서 북한은 핵 보유국가로 인정한다, 이렇게 해버리면 큰일 나는 거잖아요. 이 부분이 정말 들어갈 거냐, 안 들어갈 거냐 하는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자동개입 조항이 들어갈 거냐 안 들어갈 거냐. 이게 지금 한국도 그렇고 국제사회가 제일 관심 갖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러시아의 크렘린궁 보좌관인 유리 무사코프인가요? 이 사람이 이야기한 게 있습니다. 제가 그냥 이것은 한번 읽어드릴게요.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준수할 것이다. 그 말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핵과 관련된 것은 핵 확산 금지조약이라고 있는 NPT거든요. 그러면 이 NPT 조약을 준수하겠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이것을 북한에 적용을 하면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것을 명시하지는 않겠다라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이것은 한국이나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죠. 두 번째가 이런 거예요. 어떤 대립적 성격도 갖지 않을 것이고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겨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이건 자동개입을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자동개입이라는 그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이 내용을 보면 아마 이 부분이 한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 전체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인데 그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아마 푸틴 대통령도 우려에 동참해서 이렇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문서에 이것을 빼지 않을까. 일단은 그렇게 저는 기대해봅니다.

[앵커]
12시 40분부터 북러 정상회담이 시작이 됐고 그 바로 직전이죠. 12시 15분 정도부터 김일성광장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이 열렸는데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이 조금 전에 공식 환영식 모습입니다.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꽃을 흔들고 저렇게 풍선도 굉장히 많이 날리고 있고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고요. 이번 환영식의 모습을 실장님도 보셨을 텐데 저희가 어느 지점에 주목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열수]
글쎄요. 저것은 아무래도 비교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2024년 어제, 오늘 환영식 하는 것하고 2000년 7월에 김정일이 영접하는 것과 그리고 2019년도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북했을 때 그때하고 이렇게 비교해보면 금방 표가 날 거예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거죠. 왜 그렇게 늦었지? 어젯밤에 9시 15분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는 푸틴 대통령이 왜 오늘 새벽 2시 22분 넘어서 도착하느냐고요. 이것은 그냥 지각 가지고 설명하면 안 돼요. 왜 그러냐 하면 한번 보세요. 한 나라의 정상이 다른 나라 정상의 초청을 받아서 그 나라를 방문을 하는데 세상에 새벽 2시에 가는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어요. 제 지식이 닿는 한 생각해보면 저는 제 기억에서 소환할 게 하나도 없어요.
저는 처음이라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환영식은 엉망이 돼버린 거죠. 그러다 보니까 과거 같으면 예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이 갔을 때는 누가 왔습니까? 리설주 여사 같이 데리고 나왔죠. 그리고 자기 여동생 김여정도 나왔죠. 그리고 당정군 관계되는 모든 사람 다 나왔죠. 그리고 예포도 쐈어요. 그리고 의장대 환영행사도 했고요. 그렇게 해서 어마무시하게 하면서 연도에 늘어서서 했는데 어젯밤에 도착했으니까 그걸 못 할 거 아니에요. 그것을 못하니까 낮에 오늘 12시부터인가 하고 12시 40분인가 50분부터 정상회담 하고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면 이 12시 15분에 시작하는 환영식이 애초에는 어제저녁에 열렸어야 될 환영식이라는 건가요?

[김열수]
제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예상을 했냐면 어제저녁에 도착을 하면 김일성광장에서 밤에 얼마나 좋습니까. 북한이 자랑하는 열병식을 보면 밤에 각종 조명을 이용해서 아주 화려하게 열병식을 하잖아요. 그러면 정말 푸틴 대통령이 황홀해할 정도로 그런 것을 할 수도 있었을 거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2시에 오니 자기 부인을 데리고 나올 수가 있습니까, 여동생이 나옵니까? 당정군 아무도 안 데리고 나왔잖아요. 아마 푸틴의 의도도 있었고 저는 김정은의 의도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푸틴이 늦게 온 의도, 김정은이 왜 자기 혼자밖에 안 나온 의도. 그것이 각각이 있었지 않는가. 그래서 어제는 그렇게 갔고. 오늘은 그나마 지금 시간상으로 볼 때 40분 정도 김일성광장에서 환영식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은 왜 늦었다고 보세요? 그 의도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열수]
사실은 워낙 지각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어제 러시아 동부에 있는 공화국 하나 방문하고 그리고 어제 북한을 방문하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도착 시간이 9시 15분이었는데 이게 5시간이나 늦었잖아요. 제가 볼 때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무시하는 거죠. 나는 6연임을 한, 그러니까 러시아의 차르고 황제인데 이게 지금 어쩔 수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총포탄 그다음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은 공급받지만 내가 이렇게 이 조그만 나라하고 뭐 그렇게 주고받고 먹고 살고 할 게 많아서 이렇게 가야 되고, 작년 9월에 만났는데 또 가서 어떻게 보면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되는가. 그런 생각이 저 사람의 머릿속에는 충분히 있었을 거다. 저는 이것은 순전히 상상이에요.

상상에서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정은 입장에서 보십시오. 2시에 오는데 얼마나 기분 나쁘겠습니까? 말은 못 하죠. 자기가 초청은 했는데. 그러면 사실상 자기가 이렇게 늦게 왔으면 미안하다고 공식적으로 이거 비행기가 좀 그게 있어서 일정이 겹쳐서 미안하게 됐다고. 그런 말 한마디 안 하잖아요. 김정은도 푸틴이 소중한 사람이고 러시아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나라이기는 하지만 아마 감정적으로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거다 생각을 해요.

[앵커]
실장님이 보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에 언짢음이 비쳤나요?

[김열수]
그렇지는 않았고요. 어제 오히려 밤에 차 탈 때 먼저 타라, 그러는 모습이잖아요. 그리고 그 모습이 보여지는 순간 그것은 외교에 실패하는 거예요. 조금 전에 부부싸움 하고 돌아서서 웃는 게 그게 외교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는 실패니까 그 모습은 제가 영상을 통해서는 못봤어요.

[앵커]
그래도 푸틴 대통령의 그런 의도가 있기는 했지만 오늘 낮에 이렇게 김일성광장에서 환영식을 받으면서 이 정도로 환대를 받을 일인가, 이런 생각을 또 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규모가 컸기 때문에.

[김열수]
사실은 저는 어떤 생각을 했냐 하면 저기에 소규모 열병식. 그러니까 열병식이라고 하는 것이 막 지나가고 하는 것이 열병식이 있는데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알 텐데 열병과 분열은 차이가 있어요.
분열식 그러면 제대별로 하나씩 나와서 앞에 주석단 지나가는 것을 분열식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열병식은 다 원래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내가 이렇게 한 바퀴 쭉 둘러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만일 김정은이었다고 하면 푸틴 대통령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게 저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바로 북한이 러시아에게 수출하고 싶은 다양한 무기체계들, 그거 잠시라도 열병식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환영식 보니까 그건 빠진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당정군 간부들 소개하고 그리고 주민들, 어린이들, 아마 러시아 사람들이겠죠. 북한에 사는 러시아 사람들이 인공기하고 러시아기를 흔들면서 환영하는 그 모습만 지금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영상에 보면 러시아 측 인사가 신기한 듯이, 규모에 놀란 듯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외신들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각을 하면서 당일치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북한에 머무는 시간이 10시간도 채 안 된다. 머문 시간도 의미를 둘 수 있잖아요.

[김열수]
그렇죠.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오늘 베트남을 방문하는데 베트남도 늦을 건가. 그렇죠? 그래서 베트남도 만일 늦는다고 하면 이것을 지각대장으로서 푸틴을 바라보면 되지만 베트남은 조금 늦거나 정시에 도착했는데 북한을 방문한 것은 5시간이 늦었다, 이것은 의도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비교해보면 푸틴이 가지고 있는 의도가 드러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우리가 얼른 생각할 때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북을 하니까 이 관계가 굉장히 밀착해지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왜 그러냐 하면 이걸 거꾸로 얘기하면 지난 24년 동안 두 나라 간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작년 9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9개월 만에 다시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갑자기 두 나라가 브로맨스처럼 돼버렸을까요? 그 이유가 있단 말이죠. 그게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에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니까 탄약 모자라잖아요. 가장 무기체계가 러시아하고 비슷한 나라가 바로 북한이거든요.

북한제가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북한의 총포탄 그리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엄청나게 북한으로 간 것이고, 신원식 장관 말로 하면 1만 발, 152mm 포탄으로 보면. 그 정도가 갔으니까 굉장히 중요한 거죠. 러시아로 봐서는. 그런데 이게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만 이런 아주 밀착 관계가 가지 않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굉장히 깊어요. 옛날에 베트남에 러시아의 기지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모든 무기체계가 러시아제예요. 그러면 얼마나 러시아로부터 많은 무기를 사겠습니까? 그러면 거꾸로 한번 생각해보죠. 러시아하고 북한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나면 도대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살 수 있거나 가지고 올 수 있거나 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죠. 그러면 북한이 돈이 있어서 러시아로부터 살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 한국이 어떤 사람들은 한국하고 러시아의 외교 관계 잘못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 한국이 레드라인 넘지 마라. 러시아가 안 넘고 있잖아요. 한국과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이 외국의 통신사들하고 얘기할 때 이렇게 얘기했어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으로 무기 지원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리고 나서 지금 며칠이에요. 오늘 한 15일 정도 있다가 북한 방북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러시아가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한시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서 러시아 인사들이 방북을 한 규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왜냐하면 정상회담 배석자 수만 봐도 러시아 측에서 13명, 북한 측에서 6명이 배석을 했거든요. 두 배 이상이 되는 것인데 이 숫자의 차이의 의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김열수]
담당하는 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문화체육부 장관 그러면 문화부 장관, 체육부 장관 구분하면 문화부 장관도 있고 체육부 장관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마 13명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그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북한의 장관들은 6명 정도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런 차원이지 이게 13명이 더 많고 6명이 적고 그렇게는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 온 사람들이 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국방부장이 있으니까 또 외교부장 그리고 연방우주 사장, 우주 담당하는 사장, 그다음에 철도청장. 그러니까 문화 교류 담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농기술 전수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데 대한 것들이 결국은 MOU의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그것이 아마 그중의 일부분씩 일부분씩 해서 결국은 여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문서 속에 포함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 포함된 것이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오게 되면 우리는 보다 조금 더 진전된 내용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12시 40분쯤에 북러 정상회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회담 뒤에 앞으로 어떤 일정들이 남아있는 건가요?

[김열수]
일단은 확대회담한 거거든요. 확대회담 하고 통상 보면 확대회담 끝나고 소인수회담, 소인수회담 끝나고 단독회담 이렇게 가는데 제가 볼 때는 이번에 소인수회담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확대회담 뒤에 단독회담이 있습니다. 단독회담은 산책하는 것과 둘이서 차 마시기 하는 것이 있는데 산책은 오랫동안 못할 거예요. 산책은 과거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할 때 미북 간에 산토사에서 조그맣게 걸었잖아요. 걸었는데 왜냐하면 오랫동안 걷도 싶어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이것을 받쳐주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해요. 그러니까 아주 짧게라도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걷는 부분 마지막 부분에 차가 준비되어 있겠죠. 옛날에 도보다리 그런 회담 때처럼. 거기 가서 내밀한 얘기를 차 한잔 마시면서 오랫동안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게 끝나고 나면 남아있는 것이 바로 해방탑에 참배하고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을 향해서 갈 거다 이렇게 보죠.

[앵커]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일정은 어떤 걸까요?

[김열수]
아무래도 내밀한 회담이 될 수 있는 차 마시는 건데 사실상 그때 북한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몇 가지가 있을 거고 러시아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몇 가지가 있을 겁니다. 이것은 확대회담에서는 얘기 못했던 것들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북한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야기를 할 거예요. 왜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가. 그리고 우리가 왜 이렇게 계속해서 도발을 할 수밖에 없는가. 한미일이 계속해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그렇고 우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자기식으로 해석을 해서 푸틴한테 얘기할 가능성이 있겠죠. 두 번째는 아무래도 북한 스스로가 러시아에 보낼 수 있는 것이 재래식무기가 지금 가 있는 것보다 더 다른 종류가 많다. 순항미사일도 있다. 아마 이런 얘기들을 할 거고요. 가 있는 것이 KN-23이라고 하면 그거 말고 KN -24도 있고 KN-25도 있고 순항미사일도 있다. 이런 것도 가져가라. 그런 얘기도 아마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보고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지금 한국과의 관계를 이야기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있지만 결국은 북한을 흡수통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로 가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나는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거다. 그래서 한반도에 두 국가론이 존재한다라고 내가 주장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리고 우리는, 그러니까 북조선 국가로서 앞으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다. 그 이야기를 아마 푸틴 대통령한테 얘기를 해서 동의를 받으려고 그런 노력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아마 아무래도 첨단 군사기술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게 ICBM 재진입 기술도 필요하고 또 탄두 하나에 여러 가지 발이 들어갈 수 있는 다탄두 이것도 필요한데 이런 기술 좀 지원해 줘라.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그것 만들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기술도 좀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하겠죠. 여기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간 것처럼 우리가 내가 9월에 얘기했던 것처럼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지원해준다.

그게 기술로 지원을 해 주든지, 하드파워, 그러니까 엔진을 지원해 주든지. 그렇지 않으면 제일 중요한 것은 발사도 중요하지만 그 정찰위성이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거거든요. 1m짜리, 2m짜리 해상도 가진 것은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거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을 푸틴이 김정은한테 이야기하지 않겠느냐. 다른 것들은 좀 곤란하다. 아마 그런 이야기를 할 텐데 첨단기술 분야는 과거에 구소련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나 또는 구소련이 아무리 가까운 국가에 대해서도 첨단기술을 직접 지원해 준 건 없어요. 반대로 북한에 관련된 기술들 있지 않습니까? 그 기술자들을 러시아로 초청을 해서 연수시키는 것은 해 주겠다라고 얘기할 거예요. 그런 것들이 MOU 체결로 나타날 수도 있겠죠. [앵커]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고.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양 정상의 깊은 속내까지는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지금 표면적으로 봐서는 성대한 환영식까지 열었고 북러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 이 모습을 중국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열수]
중국에서는 서로 상이한 그런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사실상 작년 9월에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러했을 때 그때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뭐라고 그랬냐면 이건 북한하고 러시아 간의, 두 국가 간의 관계 일이다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작년과 같이 똑같이 얘기하는 게 있어요. 그래서 역시 두 국가 간의 관계의 일이다라고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 국가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 정도 얘기 나왔죠. 그런데 이건 공식적인 얘기고요.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보면 아마 중국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상 북한하고 러시아하고 밀착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약화될 수 있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중국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는 거죠. 게다가 또 북한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롄 2019년도에 방중했을 때 그때 시진핑 주석하고 둘이 걸었던 것, 그거 동상 떠서 만들어놓은 것 그거 없애버렸잖아요. 그리고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 다롄 방북했을 때 그때 사진 찍어놨던 것 7호각이라는 전시실 그것도 폐쇄해버렸단 말이죠. 더 큰 게 있어요. 더 큰 게 뭔지 아세요? 더 큰 게 지금 중국은 하나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중국은 하나다라고 하는 거예요. 대만은 독립국가로 이야기 안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만은 언젠가는 자기한테 복속돼야 될 그런 대상으로서 대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금 북한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요? 이게 지금 하나의 통일 국가로 가야 되는 것인데 서로 분리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중국은 통일하려고 그러고 있는데 북한은 분리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하나같이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서는 불만이죠. 게다가 북한이 계속해서 핵미사일 개발하고 이것을 도발하고 그러니까 이게 지금 결국은 그러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써 한미일 안보 협력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훈련도 더 강화되는 거고. 그러다 보면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계속해서 한반도 주변에 뜨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게 중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다 부담스러운 거죠. 그래서 아마 이렇게 밀착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불편한 감정은 있을 겁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푸틴 대통령이 다음 정상회담,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를 기대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 다음 북러 정상회담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열수]
왜 그러냐 하면 2019년도에 소위 말해서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난 뒤에 어떻게 보면 보고차 또는 위로차 그래서 푸틴 대통령하고 김정은하고 블라디보스토크인가 거기서 만났거든요. 그게 첫 번째예요. 첫 번째 만난 게. 두 번째는 작년도에 어디서 만났습니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서 정상회담했잖아요. 이번에는 어디서 만났습니까? 평양에서 만났죠. 그러면 김정은이 러시아를 갔을 때 변방에서 만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는 거죠. 다음에 내가 갈 차례인데 내가 가는 것은 모스크바에서 만나자. 지극히 당연한 얘기고 아마 푸틴도 초청을 하려면 그렇게 초청을 할 텐데, 그럴지 안 그럴지 두고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북러 정상회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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