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여야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위의장들이 국회에서 취임인사 차 첫 만남을 갖습니다.
자연스럽게 민생 법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22대 국회 개원 이후 계속된 양보 없는 대치 국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정책위의장 회동, 어떤 성격의 만남입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오전 10시 반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형식상으론 김 의장이 취임 인사 차 진 의장을 방문한 자리입니다.
다만, 김상훈 의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정책위의장 사이 별도로 상견례를 갖는 건 이례적일 수 있는데도 협치하자는 의미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민생 입법을 위한 여·야·정 협의를 하루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진 의장도 정책위의장 간 별도 협의체를 만들자고 한 다음이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2대 국회 여야 극한 대치가 거듭되면서 정치권 안팎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협의와 협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겁니다.
특히 혹서기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문제에는 여야 이견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관련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한가지 관심이 가는 대목은 한동훈 대표가 주식시장 폭락 사태를 계기로 폐지를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일단 민주당 내에선 금투세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데다, 완화나 유예가 아닌 금투세 폐지에는 '초부자 감세'라며 신중론이 높은 상황입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의 금투세 폐지 제안을 '엉뚱하다'고 평가하며, 개미 투자자와 무관한 금투세는 여야가 만나서 하기엔 너무 한가로운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여당 내에선 민생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다소간 이견도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은 폭염 대책으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로 전환된 뒤,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미 정부에서 전기요금 대책을 발표했고, 한전 적자 규모도 크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 법안을 두고서도 지난 1일, 한 대표는 대안없이 반대만 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그 연장 선상에서 당시 여당이 계획한 필리버스터를 계속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당론으로 법안을 반대해왔다고 강조하면서, 필리버스터 진행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당내 일각에서 투톱 간 '엇박자'를 빚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자,
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자연스러운 의견 조율 과정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야당도 경제위기 대책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의를 경제위기 관련 당내 기구들이 함께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전환해 진행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초대형 복합위기,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여당에 제안을 던졌습니다.
경제비상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극복 협의를 위한 영수회담의 조속한 개최, 정부와 국회 사이 상시적 정책협의 기구 구축, 민생입법에 거부권 행사 중단, 이렇게 모두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민생경제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란 국민 탄식이 높다면서 백척간두에 놓인 민생 경제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의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년 당 민생경제위기대책특위 위원장도 우리 주식시장과 경제체질의 취약함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주재 내수 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을 정부·여당에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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