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먼저 연기를 제안했다고 하는데,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당정 기류가 영향을 미쳤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최근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당정 간에 의견이 달랐는데, 결국,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이 미뤄졌네요.
[기자]
네, 애초 모레(30일)로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이 일단 불발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추석 이후로 만찬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찬 연기 제안은 대통령실이 먼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추석 민심을 듣고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정 갈등은 아니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갈등이 만찬 연기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적잖아 보입니다.
최근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한 대표의 제안을 두고 대통령실에선 앞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공식 제안된 내용이 아니다, 한덕수 총리가 한 대표에게 별도 설명을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부 참모들은 당정 간의 소통이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대표는 어제 자신의 SNS에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불가피한 대안이라며 이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의료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내일 열리는 국정브리핑에서 직접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할 가능성이 컸던 만큼, 윤 대통령 입장에선 불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총리가 증원 유예는 안 된다고 방침을 통보도 해줬는데 공개적인 글까지 올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재 정부가 내놓은 의과대학 증원 계획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되고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는 내일(29일) 국민의힘 연찬회로 쏠립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국민의힘 워크숍을 포함해 취임 이후 3년 연속 여당 연찬회나 워크숍에 참석해 왔기 때문인데요,
일단 대통령실 참모들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 의료개혁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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