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사정각] 국민의힘 총선 패배 원인은 '당정갈등'...백서 공개 뇌관되나?

2024.10.29 오후 12:39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총선 참패 원인. 당정 관계 때문이었을까요? 국민의힘의 총선백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200일이 걸려서 나왔는데 제목을 보니까 마지막 기회. 의미심장하던데요.

[김근식]
지난 총선은 다 아시다시피 대참패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총선의 뼈아픈 교훈을 상기시키지 못하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라는 아마 절박한 의미에서 책자의 제목을 마지막 기회라고 한 것 같고요. 늦어진 이유는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습니다. 총선 대참패 내적 원인, 외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자 총선백서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총선이 끝난 다음에 전당대회가 있었잖아요. 전당대회 과정에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총선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당 대표로 출마를 하니까 일부 한동훈 후보와 바깥에 있는 관계, 한동훈 후보와 반대되는 진영에서 총선백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고, 또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총선백서에 대해서 따르는 게 있었기 때문에 총선백서 자체의 발간이 당시 전당대회 한동훈 대표 찬반으로 전선이 형성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전당대회 끝날 때까지는 백서 발간을 계속 미뤘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전당대회 결과 한동훈 대표가 선출이 되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는 총선백서를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제 드디어 발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200일이니까 거의 반년 지나서 나온 것인데 총선 지나고 너무 늦게 나오니까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복기왕]
이런 백서를 내려면 굳이 낼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모든 백서가 정치적인 의미가 완전히 감춰진 상태로 담백하게 평가하는 이런 백서는 없거든요. 지난 총선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이렇게 하나 마나인 평가 말고 실제 윤석열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회초리를 맞는 이것이 첫 번째 요인이고 그다음에 캠페인적 요인으로 봤을 때는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부족함. 하지만 주 원인은 민심 이반이 되었던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다라고 명시를 하면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이 백서가. 그런데 지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무 책임도 없고 또 모두의 책임인 이런 떠넘기기식, 무마식 백서는 마지막 기회가 되기 어려운 백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핵심은 피해갔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복기왕]
그렇습니다. 완전히 피해간 거죠.

[앵커]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총선 패배, 당정 관계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 백서 안에 담겼는데요. 이 내용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곽규택 의원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물론 평가는 백서가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하시는 게 맞는데 저 짧은 한마디에 뭔가 뼈가 담겨있는 것 같네요.

[김근식]
백서 발간 과정에서 친한, 비한 사이에 힘겨루기가 좀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발간된 내용은 양쪽에 다 양비론으로 종합이 된 것 같습니다. 용산의 고집불통과 불통이 문제였다라는 게 일단 크고. 그리고 캠페인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조심판론을 그 당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심 캐치프레이즈로 들고나왔는데 이조심판론이 캠페인적으로 전략상 미흡했다. 이런 것들을 다 안고 총선백서에서는 문제점으로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종합적인 분석들 다 다뤄놓고 그래서 앞으로의 당이 개선해야 될 점도 종합적으로 해놨는데 결국 핵심을 알고 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건강한 당정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용산과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면 이 입장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거죠. 그래서 대표적으로 당시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문제라든지 시민사회수석의 발언 문제라든지 대파 문제, 의정갈등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용산이 계속적으로 독주를 했는데 당시 당 입장에서 그걸 쫓아가는 데 급급했지 그걸 교정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게 가장 큰 당정관계의 미흡이라는 것을 평가하고 있는데요. 건강한 당정 관계라는 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하려는 것처럼 용산에 대해서 협조를 할 건 하되 용산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충분히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 이것이 정착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에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고, 저 개인적으로도 또 백서에도 나와 있습니다마는 4월 1일 대통령의 의정 담화가 또 결정적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저를 비롯한 후보들은 4월 1일날 의정갈등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나왔을 때 큰 기대를 했습니다마는 역시 2000명 증원이 정당하다는 논리만 계속 강변하는 입장이어서 그때 저는 듣는 입장에서는 큰일 났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앵커]
어쨌든 백서는 지나간 일을 정리하는 것이고요. 한동훈 대표, 지금 현재 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 있죠. 특별감찰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총까지 갈 것인가. 의총을 간다면 표결을 할 것인가, 이런 과제가 남아있는데요. 당내에서 이런저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지금 들으신 것처럼 꼭 계파별로 다른 게 아니라 지금 친한계 내에서도 입장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복기왕]
분열하면 공멸한다. 이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분들은 아직까지도 센 주장이나 이런 것들은 삼가고 있는 것인데 김종혁 의원처럼 원외이면서 지금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이 정권의 미래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어요. 오죽하면 의총에서 표결이라도 해야 된다. 사실 이건 뒤에 있는 장동혁 최고나 이런 분들 말씀하셨지만 자해행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마는 오죽하면 저런 주장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국민들이 볼 때는 상식적 부분인데 이게 안 되고 있단 말이죠. 사실 민주당도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 별로 말을 하기가 민망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건데요.

민주당도 안 했거든요, 특별감찰관 임명 관련해서.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특별감찰관 임명 안 한다고 공격을 해오시던 분이 입장 바뀌니까 임명 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렇지 말자라는 상식적 주장이 국민들에게는 설득력이 있고,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서 실권자인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이런 행동들을 여당임에도 우리가 한다, 결단한다라고 보여주면 대통령과는 다르게 국민의힘이라도 어느 정도 소생의 기미가 보일 텐데 지금처럼 이렇게 갈등하면, 분열하면 망한다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하는 것은 김종혁 의원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소생의 가능성조차도 없어지는 이런 길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크게 작동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위기감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놓고 친한계 그렇게 많은 숫자도 아닌데 여기서 의견이 막 갈려서 되겠냐, 뜻을 모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김근식]
저는 대부분의 친한계 쪽에서도 이게 표결까지 가는 것은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 많고요. 김종혁 최고가 어제 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한 것은 제가 해석하기로는 특별감찰관이라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국민 여론에, 민심이 역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심지어 이른바 친윤 의원들에게 압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려면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하자. 당신들 반대하려면 제대로 공개적으로 반대해라. 그러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특별감찰관제를 빨리 신속하게 도입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절차를 시비 걸어서 이러저러한 말을 하는 것은 확실하게 그러면 반대 입장이라고 표명을 하려면 해라. 그것은 제가 볼 때 실제로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런 발언을 함으로써 이른바 특별감찰관 도입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일부 의원들에게 압박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그렇고 이 부분은 의총에 가서 표결까지 가서는 득보다 실이 많고요. 그전에 두 투톱이 사전에 의견 조율을 해서 합의를 하는 것이 원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당 대표 선출되고 나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잖아요.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놓고 이게 당 대표 임명권이냐, 아니면 임기가 보장되는 거냐 했습니다마는 그게 힘겨루기가 막판까지 가지 않았고 두 분이 회동을 했고 마지막에는 원만하게 정점식 의장이 사퇴를 함으로써 정리가 됐거든요. 저는 그렇게 정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복기왕]
이 부분에서도 여당 내에 정치가 필요한 것인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만나서 세 가지 요구를 했습니다마는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미팅, 만남의 형식 자체도 마치 어른이 아이들 훈계하듯이, 정말 여당 대표로서는 격에 안 맞는 이런 대우를 받고 왔는데 그러다 보니 정치적으로 내가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카드를 보여주겠다라고 공격 카드를 꺼낸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서 대통령실에서 일종에 무마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아야 되는데 그 무마할 수 있는 카드가 단순히 한동훈 대표를 위신을 세워주거나 이런 것이 아니고 그 카드는 결국은 국민들을 달래는 카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공방들이 계속해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친한 쪽으로 한 명이라도 더 끌어와야 된다, 이런 정치력이 필요할 때인데 최근에 조금 달라졌다. 그러니까 조문을 가서 폭탄주를 만들기도 하고 핵심 친윤계가 주최한 기자회견이나 이런 데 참석하기도 하고. 스킨십을 좀 넓히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근식]
굉장히 바쁜 일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술을 본래 못 하는 한동훈 대표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조문 가서 상갓집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굉장히 힘든 자리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김종혁 최고위원 모친상에도 이틀 연속 가서 거기에 오신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최근에 중진 의원 상에 가서도 그 빈소의 문을 닫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모여든 우리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하고 대화를 나눴고요. 폭탄주를 마시지는 못하지만 만들어서 올리기도 했다고 하고. 그래서 이러저러한 스킨십을 많이 늘려가고.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권성동 의원, 철규 의원 등등이른바 친윤계 의원으로 불리는 분들이 삼척 제천 영월 고속도로 이걸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에 직접 가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서.

[앵커]
지금 이 장면인데요. 찐윤 이철규 의원하고 저렇게 사담을 나누고 있는데 표정이 좋아 보이고. 추경호 원내대표랑 최근에 불편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렇게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더라고요.

[김근식]
정치라는 것은 당연히 환한 표정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죠. 그러니까 저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한동훈 대표도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가서 서로 간에 의견 조율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은 가지 않을 것 같고요. 결국은 이번 주 내에 물밑 조율을 통해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고 의원총회에서 정책 당론을 결정하는데 그것도 특별감찰관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고 사실은 때늦은 감이 있는 이런 정책인데 이것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표결까지 간다는 것은 국민 앞에 망신스러운 거고요. 결국 만장일치로 박수로 저는 추인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보고 계신데 이거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이거 옛날 화면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어제 화면이거든요. 저런 분위기라면 표결까지 안 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복기왕]
그런데 정치인들이 여야가 나눠서 싸운다 할지라도 매일 그 싸우는 현안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일상적인 현안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저 부분은 여러 사람들도 있고 공개된 자리기 때문에 현안, 갈등의 현안 말고 다른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고. [앵커] 가식적인 표정입니까?

[복기왕]
아니죠. 어떻게 24시간 내내 인상 붉히고 싸울 수 있겠어요. 일상 가운데서 갈등이 도드라지고 갈등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저런 기회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가고 그다음에 좀 더 편한 자리로 차 한잔 합시다, 이런 것들이 정치력인데 이다음에 그 무엇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추경호 대표한테도 별로 안 보이는 것 같고 한동훈 대표한테도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저 표정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취임 100일이 되더라고요. 기자회견도 앞두고 있는데 요즘에 굉장히 강조하는 단어가 강강약약 이 단어를 강조하더라고요.

[김근식]
한번 발언을 했던 건데요. 강한 자에게 강해야 되고 그다음에 약자에 대해서 약하다. 이게 지금 우리의 실질적인 보수의 가치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다. 이래서 저는 우리 스스로가 보수가 거듭나야 되기를 원하는 민심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에 있고, 20% 초반에 머무르고 있고, 거기에 더불어서 커플링 효과로 당 지지율도 떨어지도 있는데 그와 반대되는 게 지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때는 민심이 61%라고 하는 압도적 지지를 통해서 지난 총선 때 대참패했던 총선 때보다 표를 더 많이 몰아줬어요.

그건 뭐냐 하면 저는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윤석열 정부,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이 정신을 차리면, 그리고 너희들이 건강한 보수가 된다. 아까 강강약약처럼 강한 자에게 훨씬 더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면서 약한 자는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보수가 된다면 다시 한번 기대를 모아주겠다라는 민심도 같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민심의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용산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당이 변화와 쇄신의 과정을 통해서 거듭나야 된다. 이런 식의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서 복기왕 의원께서 대통령실에서 먼저 나서서 무언가 해법을 내놓는 게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제2부속실 곧 출범한다고 합니다. 다음 달쯤에 출범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하나의 용산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복기왕]
제가 왜 웃냐면 초창기에 제2부속실을 만들어라라는 주장을 야당도 했었어요. 민주당도. 책임 있는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위해서. 그런데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지금 김건희 여사는 특검 대상이고 여러 가지 범죄 혐의가 있다. 수사받아야 된다라는 국민들 정서가 아주 강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판국에 국민들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오히려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해 주는 듯한 이런 절차를 밟는다는 것 자체가 저는 어이가 없어요.

그야말로 민심과 따로 노는 대통령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아닌가. 나중에 설령 지금 제기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 이런 것들을 해소한 이후에 제2부속실을 추진한다 할지라도 지금은 시점이 아닌 거예요. 지금은 여당 내에서도 하다못해 서면 사과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가지 국민들의 걱정거리 중심에 놓여 있는 분에 대해서 이것을 제2부속실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국민들의 걱정과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는 행위다라고 저는 바라봅니다.

[앵커]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에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답변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의 얘기를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이런 답변이 있었는데 장소 문제도 해결하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고 출범한다 이런 분위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근식]
그렇죠. 8월 기자회견 때도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마는 용산의 대통령실에 아마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용산 대통령실에 방을 하나 만들어서 부속실에 대한 공간적인 준비는 다 끝낸 것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부속실을 실제로 만들고 부속실에 사람이 배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부속실이라는 게 만들어지면 그런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논란이 됐던 게 한남동 관저에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들이 모여서 따로 회동을 하고 거기서 이러저러한 개입들에 대한 논의를 하고 국정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더라, 이런 소문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비공개된 비공식 모임을 하는 것이 이제 있을 수가 없는 거죠. 제2부속실이라는 자기의 집무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모든 일정들이 관리가 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거기서 만나는 것으로 돼야 될 겁니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면담 또는 방문, 사람 일정 이런 것들이 전부 투명하게 관리가 되는 거죠. 예를 들면 최재영 목사와 만나는 저런 부적절한 만남 같은 것도 스스로 체크가 되는 거죠. 그리고 사전에 차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사후적으로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해서 부속실에서 공개적으로 일정을 관리하면 지금 문제가 되는 명태균 씨와의 카톡 대화라든지 텔레그램 대화처럼 사적인 대화나 사적인 소통도 상당 부분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특별감찰관 제도와 제2부속실 설치가 이후의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의 논란이나 우려 사항들을 제도적으로 불식할 수 있는 긍정적 작용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것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 이전에 있었던 의혹들이잖아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라는 문제까지는 되지 않지만 사후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해서 또는 공식적인 일정 관리를 위해서는 저는 합리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임기 반환점을 윤 대통령이 다음 달 초면 돌기 때문에 제2부속실 설치와 더불어서 개각 카드 얘기도 나오고요. 대통령실 자체적으로 뭔가를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계속 들리고 있더라고요.

[복기왕]
대통령실 참모진 대표뿐만 아니라 지금 국무총리도 그대로 있는 것이고 오늘이 이태원 참사 2주기인데요. 그 주무장관이었던 이상민 장관, 아직도 그냥 장관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이미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는 이 정부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나 있는 것이라 저는 개각을 할 시기가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났죠. 그래서 지금이라도 국민 정서에 맞는 개각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충성도 높은 사람들 중심으로 청문회가 어떻게 되든 간에 무조건 강행한다라는 이런 기존의 입장 버리고 여야로부터 두루두루 인정받을 수 있는 이런 장관 후보나 또 비서진, 수석들 후보들 이렇게 찾아준다면 조금씩 조금씩 민심을 다시 되찾아갈 수 있을 텐데 지금 대통령실을 바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의 민심은 거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 탄핵에 찬성했던 민심과 별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지금 무섭게 변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지금 이런 개각 카드를 민심을 달래기 위한 카드로 쓰고자 한다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충성하는,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들로 뽑아야 된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결을 보면 한동훈 답안지가 아니라 용산의 답안지를 내놓겠다, 이런 건데요. 어떤 카드가 발표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야권에서는 지금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명태균 씨의 추가 녹취록이 공개돼서 또 논란입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여주시죠.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녹취록인 거죠?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강혜경 씨가 계속 폭로하고 있는, 공개하고 있는 녹취록은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가 주고받은 통화 녹취를 계속 공개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 새롭게 발견된 게 당시 김영선 의원, 그러니까 2022년 6월 보궐선거죠. 창원의창 보궐선거가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여사한테 전화가 왔는데 걱정말라고 했다. 선물이라고 했다. 이런 내용이라고 확인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또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기를 하는데 저는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강혜경 씨가 국감장에 와서 한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이러저러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녹취록을 보면 의혹들이 베어있는 게 많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명태균 씨는 계속 그걸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그렇지 않아도 창원 선관위에서 수사 의뢰해서 창원지검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창원지검이 수사의뢰를 해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면 명태균 씨는 한 번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와 관련된 너무나 많은 정치적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이 나서서 강제수사를 얼른 돌입을 해서 저 모든 것들의 사실이 무엇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영선 의원의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다면 과연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랑 정말 소통을 해서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게 있는 건지, 아니면 명태균 씨가 허위를 가장하면서 과장스럽게 자기의 허장성세를 위해서 거짓말한 것인지를 명확히 가리면 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저것은 김건희 여사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아니라 제3자가 들은 대화이기 때문에 전언이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실여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한데 그건 명태균 씨 주장이 다르고 강혜경 씨 주장이 다른데 그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창원지검과 중앙지검이 얼른 강제수사에 돌입해서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들을 하루빨리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명태균 씨 해명은 그렇습니다. YTN 취재진에 해명을 했는데 김영선 전 의원이 애초에 당시 공천이 유리한 국면이었고 격려 차원에서 허풍을 내가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시에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요. 윤상현 의원 그리고 민주당의 목소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당시에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의원 그리고 당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였는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 상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런 상황이고 명태균 씨 이 녹취도 김건희 여사 목소리가 아니라 명태균 씨의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게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수사가 필요한 겁니까?

[복기왕]
반드시 필요하고요. 왜 안 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이와 흡사한 일이 민주당이나 야당 인사들로부터 벌어졌다라고 하면 그냥 안 뒀을걸요. 이미 압수수색을 수십 군데, 관련자 모두 소환하고 했을 텐데 안 하잖아요.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명태균 게이트 TF를 만들어서 지금 현재 어떤 부분까지 연루가 돼 있는지를 아직 정확하게 다 파악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파악을 하고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특검으로 갈지 국정조사로 갈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야 될 것 같고요. 이 부분도 결국은 다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과거 선거 때 상식적이지 않은 윤석열 캠프의 운영, 이상한 여론조사가 보고된다. 이런 소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나오는 거예요, 사실로.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더 이상 특검이니 뭐니 이렇게 쫓기지 말고 스스로 선제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지금 명태균 씨는 스스로를 건곤일척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던데 어쨌든 당 차원에서 지금 모두가 거리두기만 하고 있고 뭔가 국민의힘 대응이 로드맵이 없다, 이런 지적도 크거든요.

[김근식]
맞습니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정치인들이 이러저러하게 많이 공개가 되고 있는데 당 차원에서도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방관하는 자세를 벗어나서 객관적인 자료를 모으든지 아니면 조사를 하든지 해서 실제로 명태균 씨는 우리 당의 당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무감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명태균 씨와 관련된 당 차원의 대응도 준비를 하는 게 맞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말씀드렸지만 창원지검이든 중앙지검이든 얼른 신속하게 강제수사에 돌입을 해서 명태균 씨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또는 명태균 씨가 건곤일척이라고 자기 스스로 당당하게 허장성세를 부리면 국감장에 왜 안 나옵니까? 이미 때가 지난 이야기입니다마는. 저는 그래서 명태균 씨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면서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겸허하게 돌이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국 소식은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오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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