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해제 요구안이 여야 의원 190명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뒤늦게 현 상황에 사과와 유감의 뜻을 나타냈지만, 표결 불참은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즉각 해제하라는 국회 결의안은 의원 190명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몫이 172표, 여당 의원들 18명도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꼭 지키겠습니다.]
다만, 표결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대다수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은 대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당시 추 원내대표와 일부 원내지도부는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본청 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추 원내대표는 표결 한 시간이 지나서야, 현 상황에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의원들 대다수가 국회로 들어오지 못해 당사에 모여있었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표결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표결에 불참한 건 스스로의 판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들과 함께 소통을 계속한다는 차원에서 기다렸습니다. (표결)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도 워낙 촉박한 상황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며, 계엄 해제 요구안 통과에는 애초 지장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동훈·이재명, 두 여야 대표가 비상계엄 해제에 뜻을 모았던 상황.
정작 원내 표결을 주도해야 할 추경호 원내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후폭풍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이승창 한상원
영상편집;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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