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사령부가 꾸려졌었던 국방부는 김용현 장관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면서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원대 복귀했지만, 정치권이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군 내부에서도 계엄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계엄사가 꾸려졌었던 국방부 표정 어떻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국방부는 특히 계엄사령부가 꾸려졌던 곳이어서 충격파는 더 큰 상황인데요.
지난 9월 초 취임한 김용현 장관이 석 달 만에 물러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전임 장관도 1년도 채 안돼 장관직을 떠나고 김용현 장관도 석 달 만에 계엄 정국에 휩싸이면서 군 조직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가 계엄 해제로 원대 복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거취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 총장은 어제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가 행사 이후 국방부 주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사전에 비상대기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계엄사령부에 발령을 받았던 일부 간부는 합류하지 못한 채 계엄이 해제되는 등 사전 준비가 그렇게 치밀하지는 않았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히 야당이 김용현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군 고위 인사가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은 상황도 배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연기되는 등 국방부는 물론 군 안팎에서 준비했던 행사 일정이 계엄 여파로 상당 부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국회에 투입됐던 계엄군의 규모와 작전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따로 설명할 사안이 없다며 당혹스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거듭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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