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이 정당한 통치행위였다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여야 대표는 한목소리로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내란을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탄핵 찬성을 촉구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조기 퇴진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즉각 직무에서 배제하잔 입장을 발표한 직후,
비상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였고 그 이유는 야당의 입법 폭주였단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오자, 한 대표는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1호 당원' 대통령 징계 여부를 심사하게 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그 담화를 보고 당에 윤석열 대통령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습니다.]
이어진 의원총회 공개발언에서도 수위 높은 발언으로 탄핵안에 당론으로 찬성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민주당 역시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많은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탄핵이 왜 필요한지 윤 대통령이 스스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무정지는 정쟁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입니다.]
또 윤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을 단 1초도 맡길 수 없는 만큼, 수사기관의 긴급 체포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의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입니다.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국가적 불안정성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대통령 담화에, 여야 대표가 대통령 직무 즉시 배제를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가운데,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서 이번 담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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