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원식, 큰 결정 때마다 매는 '연두색 넥타이' 의미?… '이 사람'의 유품

2024.12.16 오전 08:42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할 당시 착용한 연두색 넥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 의장은 개표 결과지를 들고 잠시 침묵을 지킨 뒤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가결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우 의장은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가슴에는 국회의원 배지와 함께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았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때도 해당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넥타이는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이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특정 정당 색깔로 보일 수 있는 넥타이를 피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 의장은 최근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와 수습 국면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