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 떠난다..."나라가 잘 됐으면 한다"

2024.12.16 오전 10:36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 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끝내 당대표 직을 내려놨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사실상 붕괴되어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져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국민들과 탄핵 사태를 맞게 된 지지자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 대표는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시의 밤을 회상하며, 계엄 상황에서 헌법과 민주주의 지켜낸 그것이야말로 진짜 보수의 정신, 국민의힘 정신이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나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는 미래가 없을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그 날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군인들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었을 것인데, 이를 막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이는 당의 빛나는 성취마저 배신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격앙된 동료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한 기자로부터 탄핵을 찬성했던 것이 후회되냐는 질문에 잠깐동안 많은 장면들이 스쳐 갔다고 밝힌 한 대표는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엄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재명 대표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고, 얼마 남지 않았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에 대한 견제와 당부의 말로 기자회견의 끝을 맺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임시로 당을 지휘합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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