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3 비상계엄·탄핵 사태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이지만 본회의 진행 외에 눈에 띄지 않는 직이라고 평가되는 국회의장직의 중요성을 우 의장이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출입이 막힌 국회 담을 직접 넘어 겨우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 모습이 SNS에 퍼져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계엄령 당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의원들이 "당장 개의해야 한다"며 재촉했지만 "절차적 오류 없이 해야 한다"며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면서 자제하는 침착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우 의장은 2차 계엄 가능성과 윤 대통령의 탄핵 대비를 위해 개량한복을 입고 집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간이 침상을 놓으며 국회의장실에서 사실상 24시간 대기를 이어갔습니다.
우 의장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라고 말하는 우 의장의 모습을 본 시민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탄핵 국면에서 급부상한 우 의장이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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