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마치고 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늘(22일) 다시 미국으로 떠납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미국에서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사흘 만에 또 방미길에 오릅니다.
이틀 전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함께 출국합니다.
대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두 사람은 불과 며칠 전 미국에서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했습니다.
이후 한두 가지 쟁점이 남았지만,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결과를 설명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19일) : 이번 방미 전보다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 정도로 볼 수 있고요.]
미국은 그동안 관세율 인하 대가로 지난 7월 말 우리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전액 달러 현금'으로 조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외환시장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일부 수용해, 한발 물러서면서 협상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지난 20일) :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를 아직도 요구합니까?)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지금 거기까지였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미국에서 우리 측 의견들을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김용범 실장과 김정관 장관 등 정부 협상단은 어제(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난 방미 경과를 대면 보고했습니다.
대미 '직접 투자' 비중과 투자처 선정 과정에서 '한국의 관여권 보장' 등 새 협상안이 논의됐을 거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이를 토대로 미국 측과 접점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 양국 모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를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상황.
이 협상이 잘 마무리된다면, 국방비 증액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안보 분야 합의 사안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