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후엔 APEC의 대미를 장식할한중 정상회담도 열립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APEC 정상회의!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다시 모시고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APEC 의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 정상회의 마지막 날 회의를 조금 전에 주재를 했는데요. 먼저 모두 발언 내용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크게 세 가지 내용이었습니다. AI와 인구 문제가 있었고요. 여기에 한 가지 더해서 문화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강조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나요?
[박원곤]
굉장히 적절한 의제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됩니다. 어쨌든 APEC의 기본적인 목적이 아시아태평양 21개 경제 공동체, 사실은 국가들이 대부분이죠. 그 공동체가 서로 공존하면서 번영할 수 있는 그런 협의체를 지향하고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준하는 여러 가지 의제들을 얘기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APEC의 특징 중의 하나가 되도록이면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 의제라든지 또 국제관계에서 서로 간의 관계에서 민감한 문제는 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경제체, 국가로 하면 국가 주권국가끼리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경제체로 그렇게 한정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번에 던져진 세 가지 주제라는 것은 경제체제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특히 AI는 이미 AI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마도 AI의 기원 연도 이전과 이후료구분이 될 만큼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AI에 대해서 또 국가 간의 격차가 굉장히 큰 것도 사실이고요. 한국은 어저께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마는 26만 장의 GPU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AI 기술의 한 단계의 도약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다시금 AI를 선도하는 국가군에 우리가 중심에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과 이런 능력을 기반으로 이 대통령의 표현 중에 제가 딱 눈에 들어온 것이 포용 성장을 하겠다. 그리고 전 세계에 기술 혜택을 주겠다. 이것이 단순하게 한국만이 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잘 전파해서 세계의 불평등을 줄이겠다는 그런 의제를 이번에 APEC에서 같이 논의하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고요. 두 번째는 고령화 문제, 저출산 문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APEC의 21개 경제공동체에 대부분 다 걸려 있는 문제라고 이해를 하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같이 크게 이견 없이 의논을 해서 여기도 뭐 이 대통령의 표현에 의하면 독창적인 방법으로 협력을 하겠다고 얘기했으니까 또 특히 이것을 통해서 하나의 공동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서 지속되게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이런 것을 종합할 때는 적절한 주제로 지금 논의고 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마지막 세 번째가 신성장동력으로 문화창조사업을 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이번 APEC의 세 가지 화두 던져진 연결, 혁신, 번영과 연계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문화라는 것 자체가 세계를 연결해 주고 이 문화를 통해서 혁신과 번영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산업이 가능성이 이미 충분히 확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내 한류의 산업들이 얼마만큼 세계에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는 우리가 아주 정확히 보고 있고 개인적인 부분이기는 합니다마는 학교 같은 경우에도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요즘 교환학생들이 옵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이런 서방 국가들에서 많이 오더라고요. 이전에는 그만큼 자신들의 어떤 문화적인 우월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있었지만 한국의 한류 문화에 그만큼 노출되고 여기에 그만큼 매력적인 것을 느끼기 때문에 적지 않은 서방 국가의 학생들이 한국을 경험하기 위해서 온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번영과 혁신에서 한국이 그만큼 주도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것도 단순히 우리만의 어떤 혁신과 번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매개체로 해서 일단은 아시아태평양의 APEC의 국가들, 경제체제를 중심으로 하되 또 전세계에 전파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 세 가지를 논의하는 것은 아마 결과가 나와 보면 굉장히 의미 있는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앵커]
회의를 마치고 나면 폐막식에서 경주 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미중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냐.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곤]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선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간에 보면 APEC에서 제가 알기로는 한 번 정도만 채택이 안 됐거든요. 그 당시에는 의장 성명으로 나왔고.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성명이라는 것은 경제체 21곳이 모두 동의를 해야 만장일치가 돼야 선언이 채택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간 계속 알고 왔던 것처럼 트럼프의 미국과 오히려 시진핑의 중국이 서로 간의 역할이 반대되는 역할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이 1945년 이후부터 이른바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라고 해서 자유무역을 가장 핵심 또 열린 다자체제, 이런 다자협의체를 통해서 자유 무역을 확산시키겠다는 그 가장 핵심에서 끌어온 국가였지만 트럼프 1기부터 본 것은 오히려 이런 보호무역의 담을 쌓고 있지 않습니까? 관세란 것 자체가 자유무역을 굉장히 저해하는 것인데 이 관세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고 반면에 중국은 오히려 이런 기회를 활용해서 자신들이 자유 무역의 핵심 국가로서 이런 다자 간의 협력을 이끌어가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좀 이렇게 상황이 역전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어떤 형태로 양국의 차이, 또 아태, APEC이 그간에 끌어왔던 기본정신을 담을 것인가가 가장 중심적인 핵심 관건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관세를 없애자, 그 정도의 그런 강력한 언어가 있지 않는 한은 아마도 서로 간에 합의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근거 중의 하나가 미중 간에 이번에 합의를 일단 저는 이걸 휴전으로 보는데요, 1년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경주선언이 나오게 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죠. 만약 미중 간에 정말 첨예하게 갈등이 있어서 전혀 합의를 보지 못하고 얼굴 붉히고 서로 헤어졌다고 한다면 아마도 여기서 더 민감하게 선언에 들어가는 자구 하나하나에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일단 합의가 됐기 때문에 그것도 우리가 경주선언에서 도출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상으로는 조금 전에 있었던 10시 제2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각국 대표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실 정상들이 서로 담화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나누기도 했었는데 어제도 그랬습니다마는 오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신 참석한 스콧 벤센트 재무장관은 선뜻 가서 대화를 나누는 정상이나 대표들을 보기가 힘들었거든요. 오늘 경주선언을 만장일치 채택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할까요. 또 하나의 변수가 미국 아니겠습니까?
[박원곤]
스콧 베선트 장관 같은 경우에 가장 트럼프의 대외정책, 특히 경제와 안보, 관세에 관해서 가장 정리된 얘기를 하는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좀 직관적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고 늘 그것을 미국 국내 언론에서 나와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라고 설명하는 인물이 바로 베선트 장관이거든요. 가장 요즘은 주목해서 베선트 장관의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도 기본적으로 관세를 통한 기존의 경제질서를 바꿔야 된다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관세가 중요한 것이고 또 하나는 환율 문제도 계속 얘기를 하거든요. 지금은 계속 강달러가 유지되기 때문에 미국의 물품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해서 그것으로 인해서 제조업이 붕괴됐고 오히려 기축통화로서 강달러를 유지하는 그 결과, 미국의 유권자들이 오히려 세금을 많이 내는 굉장히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물론 그 주장에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반박을 할 만한 얘기들이 충분히 있는데 어쨌든 그것이 미국,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갖고 있는 생각인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걸 베선트 장관이 잘 정리해서 늘 얘기를 하고 있고. 그렇다면 그런 내용들과 유사한 내용들을 어쨌든 자신들의 입장으로 표명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회의장 분위기로 봤을 때는 확실히 시진핑 주석의 존재감이 두드러져 보이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또 한 명의 눈길을 끌었던 정상이 이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였거든요. 좀 특유의 친화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또 칠레 대통령한테 스스럼 없이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원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같은 경우에는 우리한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고 그냥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굉장히 우익 강성 정치인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어제 했던 한일 정상회담이든지 오늘 오전에 보여준 모습을 보니까 상당히 뭐랄까요, 스스럼없이 접촉을 하는 그런 정치인의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총리의 취임하고 나서 거의 70~80%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데 이시바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결국 총리가 교체된 건데 처음 시작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 정도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가가 약간은 설명이 되는 굉장히 대중 친화적인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굉장히 강성 이미지라고 저희가 생각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런 모습들이 더 상반된 형태로 나타나서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모습이 보이지 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나고 연출된 모습은 상당히 우호적인, 우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고 한국에 대해서도 그간 걱정을 했습니다마는 표현된 것을 보면 자기가 한국 김을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 그런 식의 우리와의 관계를 서로 호감을 갖게 하는 그런 발언들을 한다는 것 자체는 글쎄요, 정치인으로서 대외, 외교정책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일정 수준 능력은 현재 있어 보인다라는 초기 판단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 장면도 큰 관심을 받았는데 보수 우익 정치인으로 알려져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인데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주는 메시지 같은 게 있을까요?
[박원곤]
그건 평의원으로 있을 때랑 총리로 있을 때랑은 굉장히 다를 수밖에 없죠. 더구나 한일관계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지금은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 공히 각각 국가의 이익입니다. 한일은 굉장히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첫째는 북한의 핵 위협에 같이 공통되게 노출되어 있고 두 번째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서 또 역시 그만큼의 압박을 받고 있고요. 또 대만해협 위기라든지 중국 견제에, 인도 태평양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의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이고 또 주한미군, 주일미군이 같이 주둔하면서 방위비 분담을 특별협정, SMA라는 것으로 서로 내고 있는 두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거기에 더불어서 한미일 협력이라는 틀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일 관계를 잘 유지하고 협력을 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의 양국 국가 관계다라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평의원일 때는 강성발언을 통해서 사실 국내 지지층을 규합하는 모습들이 있었지만 대외 무대에 나가서는 오히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이게 한국이랑 일본이랑은 좀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워낙 우리한국 사람들은 대외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사실 대외정책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본과 많은 논의를 합니다마는 우리 같은 경우에 여기서 방위비 분담 협상을 하면 많은 한국민들은 이것이 얼마고 잘 되고 못 되고 그런 것을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의견들을 내지 않습니까? 일본 국민들 대다수는 방위비가 뭔지도 모르고요. 거기에 대해서 관심도 없습니다. 그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교 공간에서 움직일 것은 일본의 지도자가 공관 측면에서는 움직일 공간이 넓다고 볼 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계속 어쨌든 자민당이 거의 집권을 하기 때문에 어떤 연속성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죠. 중국에 대한 관계라든지 그런 연속성은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장점도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이제 잠시 후에는 또 APEC에 모인 정상들이 단체 사진 촬영도 할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사진 촬영도 굉장히 큰 이벤트 중 하나예요. 특히 어디에 서느냐. 간격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좀 중요하지 않습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G20 같은 경우에는 특히 그 국가의 특징적인 옷을 입는다든지 모자를 쓴다든지. 그런데 우리는 머플러 같은 것을 한다고 우리 전통문양이 있는 것으로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게 다 하고 찍습니다. 그래서 뭔가 하나의 협의체로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당연히 서는 자리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외교는 다 의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파벳순으로 한다든지 아니면 국가의 예를 들어서 정상이 얼마큼 집권을 했는지의 순서라든지 그런 규정들이 다 있거든요. 아마 거기에 맞춰서 APEC에서도 설 거라고 생각이 되고 의도적으로 예를 들어서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나빠서 떨어뜨린다, 그것은 안 될 거고요. 그런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없으니까 그건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런 의전 규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어떤 모습을 연출할 것이냐. 서로 대화를 한다든지 표정이라든지 일부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 늦게 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표정이 굉장히 굳어 있어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지 않느냐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제가 중국 전문가한테 여쭤봤더니 원래 시진핑 주석의 기본적인 표정이 그렇답니다. 굉장히 말이 없답니다. 그리고 표정에 변화가 없고. 그걸 우리가 흔히 포커 페이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 얼굴을 보통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해서 특별하게 어저께 한국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렇게 이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만남
[앵커]
그 만남 직후에는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하던데 한중 정상회담, 지금 우리한테는 가장 큰 이벤트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오늘 정상회담에 올라갈 것으로 추정되는 의제가 상당히 많은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곤]
의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의제를 다 다루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이 되고요. 특히 의제를 다룬다라는 것은 의제를 다뤄서 뭔가 합의를 도출해야 되는데 그 합의 도출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또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무 차원에서 의제 하나하나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니까 관계를 맺어나가는 그런 계기로 삼는 것이 맞지 오히려 민감한 문제들이 계속 올라올 경우에는 서로 합의를 이룰 수는 없다. 그런데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의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분명히 중요하고 또 이재명 정부가 이미 END 구상이라는 것을 밝혔기 때문에 아마 그것을 의제에 올릴 가능성은 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굉장히 큰 의제로 제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이 어떤 선까지 반응을 할지도 관심이고요. 또 오늘 아침에 북한에서 이것과 관련해서 반응이 나온 게 개꿈이다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박원곤]
당연히 한중 정상회담을 노리고 나온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그만큼 되는 거죠. 왜냐하면 APEC이라는 이 큰 행사에서 자신들은 거기에 배제되고... 배제라기보다 자신들이 참여를 안 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고요. 거기에서 한국은 핵심 국가인 미국과 중국, 일본 또 많은 국가들과 대화를 하면서 어쨌든 북한 문제와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반면에 북한은 거기에 제외되어 있지 않습니까? 사실 최선의 부상이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그래도 우방국이라고 여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이 기간 내에 바로 전에 갔던 것은 자기 나름대로 북한이 결코 외교적 고립에 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하나의 제스처라고 보이는데. 이번에 외무성 부상이 얘기를 했던 이것은 명백하게 북한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더 이상의 한반도, 조선반도. 그들은 조선반도라고 표현하니까.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서 그런 논의 자체를 하지 말아라라는 그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밝혔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지금 어떤 방향인가. 이 부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사실 END이니셔티브라고 하는 게 이전 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전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일단 한반도 평화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교류 확대를 통해서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박원곤]
그런데 이게 이전 정부도 그렇고 지금 정부도 그렇고 양쪽 다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윤석열 정부에도 방금 말씀하신 그 당시 구상 같은 경우에 그 구상의 세 가지 핵심적인 것들이 거기에 또 북한 핵을 억제하고 단념하고 그리고 대화를 하겠다라는 것이 처음에는 같은 국면에서 있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었죠. 그렇지만 나중에 보니까 그것이 일종의 전후관계가 있는 형식으로 사실상 모습을 도출했는데 이번에 END도 마찬가지입니다. 교류와 정상화와 비핵화가 전후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교류와 정상화가 된 후에 비핵화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질문들이 있었는데 위성락 대통령 안보실장이 그런 거 아니다, 전후관계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도 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죠. 저는 제가 연구자로서 대북정책을 계속 보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이른바 진보, 이른바 보수 정보 양쪽 다의 문제가 어느 한 쪽에 너무 치우친다는 겁니다. 보수정부에는 북한의 핵문제에만 천착해서 억제에만 방점이 찍혀 있고 이른바 진보정부에서는 너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만 ...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도 보면 아니, 이건 한국은 정부가 바뀌면 정책이 바뀌는데 우리가 한국을 믿을 만한 일종의 파트너로 가져갈 여지가 있다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게 보수든 진보든 이 모든 것들을 한 국면에서 같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북한이 도발을 하면 거기에 억제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그런 식으로 복합적인 그런 정책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또 우리 현 정부도 좀 더 노력과 설명이 저는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국과는 사실 경제적인 분야에 대한 논의 부분도 상당히 큰데 한한령 해제 문제도 있고요. 희토류 문제도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한령은 정말 어려운 게 중국 정부 자체가 한한령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이 아예 없다고 얘기하니까 우리가 아무리 얘기를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그쪽이 반응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스스로가 그것을 풀어야 될 문제고요. 희토류를 비롯해서 원자재 문제는 매우 심각하죠. 왜냐하면 우리도 적지 않게 이미 요소수 사태를 경험해 봤고 또 희토류는 미국을 상대로, 일본을 상대로 중국이 그것을 일종의 자신들의 영향력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앞으로 대비를 해서 좀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가 좀 아쉬운 것 중 하나가 희토류 얘기가 빠졌다는 것이거든요. 희토류는 일본과도 얘기했고 호주랑은 본격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도 그런 공급망 다양화에 반드시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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