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내의 한국인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꾸려진 '코리아 전담반'이 출범 한 달도 안 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속에 범죄단체 소탕에 나서고 있는데요.
문제는 스캠 범죄 단체 등이 단속을 피해서 이미 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 흩어져서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범죄 단체 근거지를 급습해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무더기로 압수합니다.
한국인 사기범들이 국내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노쇼 사기 행각을 벌인 곳입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범죄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코리아 전담반'이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최근에는 한국인 대학생을 감금·폭행해 숨지게 한 일당의 주범이 석 달여 만에 한국과 캄보디아 공조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후 캄보디아 경찰도 한국인 관련 신고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 마네트 / 캄보디아 총리 (지난 10월) :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인들의 안녕은 저에게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캄보디아 내의 한국인 범죄 피해 대응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문제는 주변 국가들입니다.
캄보디아 내 범죄 단체들은 스캠 범죄 심각성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베트남과 라오스 등 주변 국가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달에는 베트남 번화가에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스캠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0
[김진아/외교부 2차관(지난 10월) :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봤을 때 온라인 스팸 사건이 많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국가들과도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복잡한 사법 공조 절차가 빠르게 이동하는 범죄 단체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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