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갑제 "'웰빙 정당' 국민의힘, 김종인 등판 필요..'장동혁 체제'로는 필패"

2025.12.15 오전 07:43
[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15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이상민 크리에이터

- 생중계 업무보고, 공개석상서 기관장 무시..대통령 인성 드러나
- 솔직한 토론은 비공개가 원칙, 생중계는 부하들 주눅 리스크
- 李, 아는 게 많아지니 말이 길어져..말 길어지면 반드시 탈 나
- 환단고기는 공상 소설일 뿐, 학문적으로 가짜임이 이미 증명된 위서
- 역사적 콤플렉스 때문에 환단고기 같은 소설로 스트레스 해소... 대통령이 여기 빠지면 안 돼
- 통일교 로비 의혹, 은폐한 민중기 특검도 수사 대상... 개혁신당 추천 특검 해야
- 국민의힘, 자생 능력 없는 웰빙 정당...'장동혁 체제'로는 필패
- 윤석열·장동혁은 한몸, 썩은 새끼줄 잡고 인수봉 오르려다 추락한 격
- 국민의힘 중진들, 행동으로 옮겨 '장동혁 자진 사퇴' 압박해야
- 김종인 같은 전략가 등판 필요... 정권 만들어 본 경험으로 당 개편해야
- 한동훈 신당 창당 가능성 낮아... 국힘 정신 차리게 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영수 : 정치 고수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순서입니다.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 이상민 크리에이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갑제, ■ 이상민 : 네 반갑습니다.

◆ 김영수 : 오늘 첫 번째 주제는요. 생중계 부처 업무보고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된 이 생중계 부처 업무보고를 먼저 조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조갑제 : 국민들하고 직접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참 바람직한 건데요. 여기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대통령은 과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부하들은 주눅이 들게 돼요. 솔직한 토론은 비공개로 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후보 시절과 조금 달라진 게 있어요. 저분이 원래부터 말에 자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임기응변을 잘해요. 또 위트도 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라가면 아는 게 많아져요. 그리고 하는 일이 많아요. 그리고 국민들한테 알리고 싶어 해요. 그러면 말이 길어집니다. 말이 길어지면 탈이 나요. 여기에 부정확한 이야기도 나오고 농담이 지나치기도 하고 하는데 이번에 몇 개 사고에 가까운 발언들을 보면 공개 장소에서 공공기관장을 무시하는 듯한 그런 걸 보여주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대통령의 인성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걸 통제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 김영수 : 대통령실은 계속해서 생중계 업무 보고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생중계 업무 보고의 취지는 잘 알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조갑제 : 준비를 해야죠. 대통령도 준비를 해야 되고 거기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미리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인지는 알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잘못하면 이거 퀴즈 문답처럼 돼가지고 서로 질문을 던져가지고 상대방이 모르면 당신 그동안 뭘 했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잖아요.

◆ 김영수 : 충분히 준비를 하고 해야 한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는요?

■ 이상민 : 가장 대표적인 게 주제에 들어가겠지만 ‘환단고기’.

◆ 김영수 : 환단고기에 대해서 혹시 들으신 바 있어요?

■ 이상민 : 옛날에 개량 한복 입고 학교에 그런 분들이 있었거든요. 가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굉장히 민족의 자긍심이 느껴져요. 우리가 석가모니, 공자, 맹자도 다 후손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뭔가 나오는 게 없어요. 검색해 보면 판타지에 가까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었는데 조 대표님은 어떠셨습니까?

□ 조갑제 : 환단고기는 공상 소설로 분류를 해야지. 이게 무슨 사료라든지 문헌이라든지 이렇게 하면 안 되고요. 이미 학문적으로 이것은 위서다, 가짜다 하는 게 증명된 겁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읽어보기만 하면 알죠. 그런데 다만 왜 이런 현상이 있느냐 하는 것은 참고를 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하를 해요. ‘우리는 작은 나라였다.’, ‘식민 통치만 당했다.’, ‘침략만 당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얼마나 근사한 나라입니까? 세계 10대 강국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은 제2의 황금기입니다. 제1의 황금기가 신라가 삼국 통일한 다음에 300년 동안 신라는 세계의 중심지였어요. 그때 세계 5대 도시가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경주, 교토였습니다. 신라가 삼국 통일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강대국인 당의 힘을 빌려 가지고 백제, 고구려 멸망시킨 다음에 당이 신라를 먹으려고 하니까 당하고 7년 동안 싸웠잖아요. 세계 최대 강국을 몰아내고 한반도를 통일하니까 중국도 일본도 한반도를 두고 싸울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300년 동안 평화가 유지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과 통일 신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돼요. 그러면 이런 걸 만들 필요가 없어요. 환단고기 같은 공상 소설을 만들어 가지고 자기 만족할 필요가 없이 우리는 당당한 나라입니다. 자신감을 가지면 되는데 콤플렉스가 있으니까 이런 걸 만들어 가지고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를 해요. 그런데 이 군담 소설이라는 게 있어요. 임진왜란 때 당하고 나서 그걸 소설로 풉니다. 그래서 사명당이 일본에 쳐들어가 가지고 천왕의 항복을 받았다든지 장군의 황복을 받았든지 하는 이런 거 하고 비슷한 겁니다. 여기에 대통령이 빠지면 안 되죠.

◆ 김영수 : 대통령께서는 역사 연구 안 하냐는 질책하는 과정에서 이 이야기가 나온 건데, 혹시 이상민 크레이터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이던가요?

■ 이상민 : 너무 옛날. 밈화됐다고 그러죠? 그냥 패러디 되고 그런 측면이 있어가지고 사실은 저는 이 내용을 다시 봤습니다. 이걸 대통령께서 꺼내시니까.

◆ 김영수 : 이게 1970년대에 나온 책이었고 그다음에 논란이 있었다가 위서다는 역사학계의 판단 지적 때문에 그 이후로 논의가 잘 안 됐던 사안이에요.

■ 이상민 : 국뽕의 원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영수 : 또 하나 논란이 됐던 게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 때인데 이학재 사장에게 질타를 한 부분이었습니다. 책갈피 속에 달러 밀반출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서 시작이 됐는데 이건 조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조갑제 : 저도 그런 수법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또 이 묘하게도 쌍방울이 대북 송금 할 때 불법 부하들 시켜가지고 그런 식으로 돈을 빼돌렸더라고요. 그리고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이 너무 비인격적으로 당하는 것 같았는데 이분이 정치인이니까 그 뒤에 또 반박을 했잖아요. 결국 이게 대통령한테 손해인 거예요. 이런 일도 없잖아요. 바로 반박을 해버리니까.

■ 이상민 :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빌려서 얘기하자면 “아니 이학재 사장님은 저보다 아는 게 없으신 것 같아요. 왜 다른 데 가서 노십니까? 말이 너무 길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태도.

◆ 김영수 : 굉장히 비슷합니다.

■ 이상민 :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 조갑제 : 그런데 제일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그런 식으로 전수 조사를 하기 시작하면 공항이 마비된다는 거 아닙니까? 예컨대 10만 명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조사하기 시작하면 비행기 제 시간에 탈 수 있겠습니까?

■ 이상민 : 책을 다 봐야 되는데.

◆ 김영수 :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전 정부 때 임명된 인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어요. 공개적인 면박이다, 나가라는 뜻 아닌가라는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갑제 :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대통령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사람이니까 대통령 입장에 서면 여야도 없고 좌우도 없어야 되는데. 그날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의 대통령이 되어 가지고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그런 인상을 주었습니다.

◆ 김영수 : 보는 사람마다 여러 시각이 있겠습니다만 ‘속 시원한 사이다 행보다’라는 평가도 있었고,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

■ 이상민 : 대놓고 갑질하는 거 아니냐. 저도 처음에는 신선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모든 형식이라는 게 다 그렇잖아요. 전임 대통령의 도어스태핑도 그랬고. 자주 하니까 피로한 감도 있어요. 마지막에 남는 거는 문책밖에 없고. 쇼츠용으로 계속 돌아다니잖아요. 그래서 이게 언제 끝날까 어떻게 또 이걸 잘 마무리할까 그게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도어스태핑 생각이 나네요. 과거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조갑제 : 과거 대통령 중에서 이재명 대통령처럼 말하기를 좋아하고 너무 솔직하게 말해 가지고 손해 본 분이 딱 한 분 계시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저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시절에는 참 비판을 많이 했는데, 그분의 실언이나 이런 것은 순진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해서 별 악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긴 드는데. 그때는 좌우 대결이 심할 때니까 그렇게 했고... 원래 대통령은 자기가 알아도 모른 척하는 게 맞아요. 제일 최악이 모르면서 대통령이 아는 척하는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면 말을 많이 하게 되는 욕망이 생기는데 그걸 자제한 분들이 그래도 계셨는데, 박정희 대통령도 말을 참 아끼는 사람이었어요. 이런 공개 회의에서 듣기만 하고 마지막에 질문 몇 개 하고 끝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분도 장기 집권이 되니까 마지막에는 말이 참 많아졌어요.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업무 보고 생중계 이슈는 여기까지 짚어보고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에 보면 거의 정체 상태인 것 같아요. 조갑제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갑제 : 항상 20% 내외인데요. 그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이렇게 몰리지는 않았고.

■ 이상민 : “조 대표님 장동혁입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 김영수 :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라고 장동혁 대표를 흉내 낸 이상민 크리에이터의 질문이셨습니다.

□ 조갑제 : 제일 잘못한 게 국민의힘은 작년 12월 3일부터 오늘 현재까지 계속 실수만 연거푸 하고 있는데. 윤석열이라는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에 오르려고 하다가 대선에서 추락했잖아요? 그다음에 또 장동혁이라는 또 다른 썩은 새끼줄을 잡고 올라가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장동혁 한몸이거든요. 윤어게인 아닙니까? 그러면 다른 이야기할 필요도 없잖아요.

◆ 김영수 : 내년 지방선거까지 장동혁 대표의 입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다시 변화할 것으로 보시나요.

□ 조갑제 : 국민의힘이 자생 능력이 있느냐는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스스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이 매우 약해요. 자생 능력이 참 적어요. 어떻게 보면 웰빙 정당이고, 어떻게 보면 토호당 비슷합니다. 이 자구노력을 못 할 것 같아요. 이 정도 붙으면 장동혁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거든요. 그럼 바꿔야 됩니다. 비대위 체제로 가야 돼요. 그러려면 당 중진들이 들고 일어나 가지고... 요즘 몇 사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상당히 영향력 있는 사람들.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 김영수 : 윤한홍 의원도 그렇고요.

□ 조갑제 : 그런 사람들이 말을 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죠. 자구노력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장동혁 체제로 선거를 치를 것이고 어떤 사태가 일어나느냐, 장동혁 대표가 전국 돌면서 선거 유세하려고 하면 ‘우리 쪽에는 오지 마세요’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예요. 그러면 선거가 안 되는 거죠.

◆ 김영수 : 그러면 당장 비대위 체제 전환이 될 수 있겠습니까?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 조갑제 : 장동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선거를 앞둔 것도 얼마 되지 않잖아요. 모든 것은 선거 아닙니까? 이게 필패가 명백한데 구조적으로 장동혁 대표 자신이 여러 번 ‘나에게는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그 계획이라는 것은 자기 세력이라면 계엄 옹호 세력, 부정선거 음모 세력, 그다음에 어떤 특정 종교 세력일 겁니다. 이들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만 계속해 왔잖아요. 그분의 행보를 보면 당 전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나 보수를 위한 행동은 한 적이 없어요. 그렇다면 여기서 단념을 해야 되고 제일 좋은 것은 압박을 해 장동혁 대표 보고 자진 사퇴하도록 해 가지고 비대위를 꾸리는 게 맞지. 전당대회 할 시간은 없으니까.

◆ 김영수 : 지난번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주셨었잖아요.

□ 조갑제 : 당위론적으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한 두 달 동안 한 활약을 보면 아주 조자룡 단기필마 전광석화거든요. 그쪽으로 가는 게 맞는데. 당위론이고 현실적으로 우선 한동훈 대표가 그런 악역을 이번에 맡을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한동훈 뺀 국민의힘 내부로서 해결이 돼야 됩니다. 107명이 해결을 해야지 한동훈 한 사람이 107명 몫을 다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장동혁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의 활약을 밀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뒷다리 잡고 있잖아요.

◆ 김영수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장동혁 대표 체제를 보고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이상민 : 한동훈입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붕괴된 다음에 그럼 비대위원장은 제가 맡으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저 조자룡입니까?”

◆ 김영수 : 그걸 누가 맡아야 될까요?

□ 조갑제 : 그쪽에 전문가가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비대위원장.

◆ 김영수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 조갑제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면 그분은 전략이 있고, 큰 정치를 하고, 몇 번 정권을 만들어 본 사람이기도 하니까.

◆ 김영수 :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가능성, 분당 가능성 이야기 나오는데 실현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 조갑제 : 지금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우선 신당 분당 거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 한동훈 전 대표인데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에는 그런 모험을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는 현재로는 국민의힘을 깨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는 방향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봐요.

◆ 김영수 : 마지막 이슈를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이요.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잖아요? 전재수 해수부 장관도 사퇴를 한 상황이고요. 정치권들은 이 통일교 리스크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갑제 : 통일교라는 생리를 보면 됩니다. 이게 출발이 원래 방공 종교였잖아요. 그러다가 문선명 교주가 북한을 방문해 가지고 김일성하고 껴안아버리잖아요.

◆ 김영수 : 그렇습니다.

□ 조갑제 : 그 목적이 종교 단체로 봐야 됩니다. 어떻게 보면 기업으로 봐야 되고요. 정치권과 유착을 해야 생존할 수 있고 특히 일본에서 사고를 쳤잖아요. 2022년 여름에 아베 수상이 피살된 후에 범인의 어머니가 통일교 교도인데 재산을 갖다 바치니까 아들이 동경하고 친하다고 알려져 있는 아베 전 수상을 쏜 것 아닙니까? 그때 비로소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그 사건이 계기가 돼 가지고 정치권과 유착 관계가 폭로가 되고. 그래서 정부도 종교단체 해산 청구를 해 제1심에서는 해산 명령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그 패턴이 한국에 온 거예요. 한국의 정치인들이 그동안에 통일교 돈 받는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통일교가 우리한테만 돈 주는 게 아니고 저쪽에도 골고루 주니까 이게 들통이 나겠느냐. 또 누가 감히 통일교를 수사하겠느냐 이게 이번에 깨진 거죠.

◆ 김영수 : 대표님은 이게 특검 수사를 해야 된다고 보세요, 경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된다고 보세요?

□ 조갑제 : 저는 수사 대상이 두 쪽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통일교가 수사 대상이고, 민중기 특검이 수사 대상입니다. 완전히 은폐한 것 아닙니까? 지난 8월에 확실한 제보를 받고, 진술을 받고 한쪽만 수사한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만 수사하고 그보다 덩어리가 클 수도 있는 부분을 덮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언론이 폭로 보도를 안 했으면 이대로 묻혀 넘어갔잖아요. 그럼 특검도 수사 대상이지. 그렇다면 특검을 해야 됩니다. 그것도 개혁신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지명하는 게 옳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도 연루되어 있고 민주당도 연루되어 있으니까.

■ 이상민 : 이재명 대통령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해야 됩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는데 이 자신감의 표현 어떻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조갑제 : 그 전에 상당히 뜬금없이 정치에 관여하는 종교 단체는 해산해야 된다 하는 이야기가 상당 상당히 의문스러웠잖아요. 그래서 그 뒤에 그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오니까 윤영호 씨가 자기 진술을 바꿨잖아요. 지난 최후 진술 때 뭘 폭로할 것처럼 예고를 했다가 안 했잖아요. 그러면 압력이 통한다고 봐야죠. 특검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상민 : 특검해야 된다.

◆ 김영수 :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다’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보세요?

□ 조갑제 : 그것은 국민의힘의 능력으로는 특검을 관철시킬 방법이 없죠. 그러면 남은 것은 언론과 여론이죠. 언론 보도가 계속 확대되어 가지고... 특히 경찰이 수사를 하니까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나왔을 때 언론 보도가 한 한 달 쯤 계속된다, 거기에 맞춰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다. 떨어진다고 하면은 그때는 정치적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겠죠. 이게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서 정부, 여당의 입장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이미 지방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주었잖아요. 특히 부산시장 후보로서 전재수 의원이 굉장히 유력했었거든요? 그게 벌써 삐끗한 거예요.

◆ 김영수 : 그렇군요.

■ 이상민 : 아무래도 통일교의 로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전방위적으로 이번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 김영수 : 대선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 다리를 놔준다든지 그런 역할을 해왔던 것 같아요.

□ 조갑제 : 왜 종교 단체가 영향이 크냐 하면 신도들이 있잖아요. 또 저런 종교는 교주가 정하면 교도들이 그냥 따라가거든요. 다른 천주교라든지, 개신교라든지, 불교라든지 덩치가 큰 데는 그렇게 안 돼요. 정치인으로서는 참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상민 : 여야를 가리지 않고.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 이상민 크리에이터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갑제, ■ 이상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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