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만납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만남에서 정치권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한 만큼, 오늘은 어떤 발언이 오갈지 주목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이 직전에 제가 호주대사를 접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호주에 있었던 총격사건과 관련해서 호주대사께서 지금 극단주의가 가져오는 여러 폐해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최근에 호주에서 있었던 사건이 극단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 이렇게 우려를 했습니다.
정치가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고 그런 역할들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정치가 국민들을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우려가 있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그런 책임에서 과연 자유로운지 저 스스로 또 우리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 어려운 시기 국민들을 하나로 모아야 되는 또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아야 되는 이 시기에 국민통합위원장의 역할을 맡으시게 돼서 여러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오늘 좋은 말씀 주시면 제가 많이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주십시오.
[이석연 / 국민통합위원장]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오늘 쓴소리를 하러 왔는데 문전박대를 당할 줄 알았습니다. 저보고 보수라고 합니다마는 저는 사실 보수도 진보 어느 쪽에도 가담하고 싶지 않습니다. 굳이 말씀드리면 저는 헌법주의자입니다. 헌법적 자유주의자입니다. 제 정치적 행동이나 사회적 행위에 있어서 기준점은 항상 헌법과 헌법정신이었습니다. 보수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헌법을 배신했기 때문에 저는 헌법정신을 찾아서 제 길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배신자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 행위에 있어서는.
쑥스러운 얘기입니다마는 우리 장동혁 대표님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분입니다. 그리고 행정부에서 직접 공직 경험을 하시기도 했던 분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 제가 선배된다고도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오늘 장동혁 대표님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리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제가 몇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듣기 거북하신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민통합의 방향을 첫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 둘째,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면서 가야 한다. 다시 말씀드려서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에 입각한 공동체 정신을 헌법적 가치로 회복하는 그 과정이 바로 국민통합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또 이런 방향으로 통합을 이끌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에는 성역이 없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치고 회의하고 화합하고 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헌정질서 파괴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습니다. 같이 가서도 아니됩니다. 내란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러한 헌법적 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파악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당대표님, 다수 국민의 뜻을 쫓아 정도를 가주십시오. 보수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시고 보수 재건에 앞장서주십시오. 이건 제가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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