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다만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 등 핵심 증인들이 나란히 불출석 의사를 밝혀 '맹탕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됐는데, 청문회에는 그럼 누가 나오는 겁니까?
[기자]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쿠팡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대표와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여야는 이들을 상대로 정보 유출 경위를 비롯해 보안 관리 실태와 책임 소재, 개선 방안 등을 따져 묻고, '대규모 대관 조직'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인데요.
먼저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해외에 머물고 있다, 170여 개국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CEO라 일정이 많다는 핑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이미 사임했다'며 출석하지 않겠다고 알려왔습니다.
핵심 증인이 모두 빠져 청문회가 맹탕으로 끝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과방위는 김범석 의장 등 불출석 증인들을 고발하고, 관련 국정조사까지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개인 정보를 유출하면 최대 매출의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이른바 '쿠팡법'이 처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도 여전히 뜨거운데요, 여권의 법안 처리 시한은 정해졌습니까?
[기자]
어제 의원총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수정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섰던 민주당은 연내 처리 방침이 뚜렷합니다.
당장 오는 21일, 본회의 개최를 국회의장에게 요구하고 있는데,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관련 수정안을 1순위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정안에는 단서 조항을 넣어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은 기존 재판부가 계속 맡도록 했고,
재판부 구성 과정에서도 법무부나 헌법재판소를 배제하고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원장이 임명하도록 정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조금 전 강원도 현장 최고위에서 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12·3 내란 청산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진보 진영 내부 반발은 변수로 꼽힙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오늘 오후 2시, 1심부터 전담재판부를 설치하고 조희대 사법부의 추천권을 박탈하라며 당사 앞 농성을 예고한 가운데, 법안 처리 속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앵커]
내부뿐 아니라 야권 반발도 여전한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모처럼 연대에 나섰다고요.
[기자]
거침없는 여권 강공에 보수성향 야당들은 대동단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아무리 법을 수정해도 위헌이라는 본질은 그대로라며, 내란재판부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우리 편을 배당하겠다는 본질은 그대로라며, 정치 편향적 판사들이 재판에 영향을 주겠단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복어 독을 30%만 제거하겠다는 것인데 복어 독은 조금만 들어가도 치사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조'에 들어간 양당은 통일교 특검 앞에서도 손을 맞잡았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10시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특검법 관련 회동을 하는데요.
단일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연대 전선을 더 넓힐지 등이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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