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하람 “통일교 특검 추천권 개혁신당 달라..與 '친문' 오물 왜 뒤집어 쓰냐는 말도”

2025.12.23 오전 07:41
[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23일 (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민주당 내서 통일교 '친문' 문제인데 왜 다 같이 오물쓰냐는 말 나와
- 민주당 통일교 특검 수용, 친명-친청 별로 부담 없는 상황이라 내부 판단
- 李, 통일교 향해 ‘함부로 입 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 섞인 듯
- 李, 권력 살아 있을 때 통일교 특검 해치워 버리자는 노림수 있을 수도
- 통일교 특검 추천권 민주당이 갖겠다는 건 무의미… 특검 판 깨자는 얘기
- 민주당, 2차 특검 과유 불급..야당 탄압 정국 가려는 정치적 노림수
- 민주당, 2차 특검 추천권 다 갖겠다면 '통일교 특검' 추천권은 개혁신당 달라
- '2차 특검' 제동 건 조국, 요즘 맞는 말만 해..깜짝 깜짝 놀라
- 내란재판부법, 하도 수정해 '누더기' 입법..尹 석방이 민주당 지선 전략?
- 장동혁, 대체 무엇을 변화했나..당명 바꾸는 건 이제 좀 식상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김영수 : 계속해서 3부에서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 천하람입니다.

◆ 김영수 : 천하람 의원님 통일교 특검을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고 했었는데 민주당이 전격 수용을 했어요. 그 수용 배경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천하람 : 일단 제일 중요한 거는 국민 여론이었겠죠. 국민 여론이 워낙 통일교 특검이 필요하다. 특히 이거는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또 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이거는 여든 야든, 심지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라도 특정 종교로부터 돈 받고 이래가지고 정치와 종교가 유착되는 거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건 국민들의 상식이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상식적인 국민들의 강력한 요청을 민주당이 안 할 수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거는 자화자찬이기도 한데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최초로 통일교 특검을 제안하고 나서, 국민의힘의 송언석 원내대표가 굉장히 빠르게 이거를 또 호응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저도 개혁신당 원내대표로서 송언석 대표와 협상을 했습니다. 이게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착착 진행이 됐어요. 진행이 됐고, 첫 번째 회동을 하고, 또 오찬 회동을 하고, 큰 틀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법률안이 거의 다 마무리가 되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오면서 이게 국민의힘 혼자서 추진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개혁신당이 통일교와 관계없는 정당으로서 통일교 특검을 끌고 오면서 국민들 나름의 신뢰와 통일교 특검에 대한 관심이 높게 유지됐던 것도 민주당이 안 받을 수 없게 된 원인 중에 하나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영수 : 그래요. 그리고 또 있는 것 같아요. 어제 민주당 강득구 의원 이야기를 보면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만 나올 것이다’ 이런 자신감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어요.

◇ 천하람 : 일단 첫 번째로 간단하게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런 주장을 많이 하세요. ‘이거는 오히려 파면 국민의힘 쪽이 더 많이 나올 건데 왜 더불어민주당이 수세적으로 나와서 마치 우리가 더 큰 잘못을 하고, 많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이걸 왜 우리가 거부하냐. 하자.’ 이런 지지층의 의견이 반영된 게 있을 거고요. 근데 그것보다도 제가 걱정되는 거는 어쨌든 경찰 수사가 되고 있는데, 수사 당국에서 일정 부분 정보가 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 박지원 의원도 에 출연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이야기하셨다고 하는데, 결국 경찰에서 민주당에 관한 ‘이 의혹이 전재수 의원이나, 임종석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 말고는 그렇게 많이 안 번질 것 같다’라는 게 어떤 경로로든 대통령실로든 여당 핵심부로든 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털어봐야 그렇게까지 많이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의사 결정을 했을 수도 있는데, 이런 거는 수사 기관에 정보를 받았다라고 하면 적절한 건 아니죠.

◆ 김영수 : 친문계와 친명계 사이에 다른 시각도 있다고 보시는 것 같던데요?

◇ 천하람 : 제가 어제 민주당이 수용하기 전에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민주당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해보면 ‘이거 친문 문제인데 왜 우리가 같이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냐? 친문들 수사받고 처벌받는다고 우리한테 뭔 문제가 있냐.’ 이런 분들이 실제로 계셨어요.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가 당장 수용 입장이 아니더라도 통일교 특검을 드라이브를 걸면서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민주당 내 원내 의견이 표출될 거라고 보고 통일교 특검을 추진해 왔던 거거든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빨랐던 게 통일교 특검의 로비가 문제되고 있는 18년 이럴 때는 친명계라는 게 거의 없었어요. 친명 의원들이라고 하는 게 정진상, 김현지 이런 분들이야 있었지만 원내에서는 그때 당시에는 지금 법무부 장관하고 김영진 의원님? 몇 명 계셨을 겁니다. 그러면 친명들 입장에서는 우리한테 타격이 없고 친문들 타격 입는다고 해서 뭐가 문제냐. 친명도 친청도 별로 부담 없는 상황 아니냐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했을 거고, 그게 반영됐을 거라고 봅니다.

◆ 김영수 : 청와대에서도 ‘전방위 수사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위고하 막론하고 여야 가리지 않고 수사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학재 총장의 만남이 있었는지 밝혀라’라고 공세를 계속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정치를 잘 이해하고 잘 하신다고 생각하는 게 이런 겁니다. 특검은 대통령 권력이 살아 있을 때 해야 대통령 입장에서는 타격이 적어요. 물론 특검이니까 여야, 지위고하 막론 가리지 않고 열심히 수사해야죠. 대통령도 필요하면 수사해야죠. 한학자 총재 만났는지, 만났으면 그때 절을 했는지, 경배를 했는지, 경배를 하고 나서 떡값이라도 받았는지 다 수사해야 될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권력이 살아 있는 임기 초반부에는 아무리 특검이라도 대통령 소환 조사 쉽지 않습니다. 아주 명확한 증거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나중에 차라리 통일교 특검 이거 계속 두드려 맞다가 정권이 절반 이상 꺾이는 시기에 들어가서 이걸 받았을 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차라리 빨리 하자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고요. 이거는 제가 너무 이재명 대통령을 과하게 나쁘게 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요.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한 멘트들을 쏟아냈었어요. 위헌·위법한 종교 단체는 해체할 수 있다. 재산도 몰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강하게, 그리고 통일교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지기 전에도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이거는 제 추측입니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통일교가 뭐가 관련이 있더라도 통일교 너네 함부로 입 열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하는 경고도 섞여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느껴져서.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의 권력이 살아 있고, 통일교가 함부로 이재명 대통령에 관해서 말을 입을 열 수 없을 때 차라리 특검을 해치워 버리자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아니냐. 만약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런 머리를 써서 김건희 특검 이런 거를 본인 임기가 많이 남아 있을 때 받았다면 아무리 특검이라도 그렇게까지 아주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었겠냐. 그랬으면 비상계엄이고 뭐고 탄핵도 안 당했겠죠. 어쨌든 그래서 권력이 누수되기 전에 차라리 특검을 털고 가자라는 노림수도 있지 않나는 생각도 해봅니다.

◆ 김영수 : 그럼 특검을 누가 해야 되고 특검 추천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느냐.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과 법원행정처에서 2명 추천하고,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인 것 같더라고요. 개혁신당하고 같나요?

◇ 천하람 : 네, 저희가 이 경과를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은 처음에는 ‘본인들이 추천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딱 들어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의혹이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추천을 해요? 그래서 저희가 ‘통일교 연루 의혹에서 자유로운 개혁신당이 차라리 추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거는 본인들 어쨌든 제1야당인데 본인들의 입장도 있고, 그리고 개혁신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과연 민주당이 받을 수 있겠냐 그런 면들을 해서. 저랑 송언석 원내대표가 협상을 해서 그러면 ‘제가 한 발짝 물러날 테니 깔끔하게 제3자 추첨 방식으로 가자.’ 그럼 ‘제3자 중에 누가 할 거냐?’ 그래서 지금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랑 대한변협이 사이가 별로 안 좋아요. 거기 임원 한 분하고 싸우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러면 차라리 대법원 법원행정처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그게 법원행정처입니다. 법원행정처에서 2명을 추천하는 걸로 저희는 정리를 했고. 민주당에서 와 가지고 여러 갑론을박이 나오는 것 같아요. 보도 보니까 민주당에서 한 명, 국민의힘에서 한 명 이런 식으로 여러 당에서 추천을 해서 그중에 대통령이 한 명 고르는 방식으로 하자.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소리인 게요. 그러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추천한 사람을 고르겠죠. 최소한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통일교 연루 의혹이 있는 정당들이고, 또 소속 구성원들이 조사받고 있고 이런 식인데 자기들이 그걸 어떻게 추천해요? 민주당에서 하는 얘기는 무의미한 얘기고. 만약에 이렇게 하자는 거면 국민들이 보셨을 때도 이거는 통일교 특검을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통일교 특검 판을 깨자는 얘기로 받아들이실 겁니다. 민주당이 추천하겠다고 그러면 이렇게는 못 갈 거라고 보고 결국 제3자 추천 방식 중에 어느 쪽으로 갈 거냐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헌재 이야기도 하지 않겠는가. 대법원은 못 믿겠다 헌법재판소에서 추천을 받자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 김영수 : 그래요. 국가수사본부가 현재 압수수색도 하고 있고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는데, 중간 수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2018년에 금품 오간 의혹이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 유효 얘기가 나오거든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같은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조만간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처벌을 받지 않지 않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 네, 그래서 이 부분은 여러 가지 대가성 부분을 저희가 잘 수사하고. 그리고 또 이게 금품 수수한 규모에 따라서 또 공소시효가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거 대가성도 잘 규명이 안 되고 돈 받은 액수도 그렇게 크지 않네요.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공소시효 벌써 끝난 것 같습니다.’ 이래버리면 이거는 수사 기관으로서도 그렇고 정치권 입장에서, 특히 여권의 굉장히 큰 어떤 충격파를 몰고 올 것 같거든요? 그러면 빨리 특검을 출범시켜 가지고 그러지 않도록. 물론 올해, 이번 달 말까지 하기는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관계 대가성이나 규모에 대해서 규명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고 민주당이 어제 특검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이게 혹여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연 전술이다, 시간 끌기다, 아니면 물타기다 이런 식으로 보여진다고 그러면 오히려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민주당이 어제 통일교 특검 수용도 발표했습니다만 2차 종합특검법도 발의를 했잖아요? 2차 종합 특검 추진하고 또 민주당이 법사위 본회의 다 통과시킬 수 있잖아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반대할 것이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 이 부분은 민주당이 과유불급이고, 2차 종합 특검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질 것 같아요. 이거는 사석에서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해 봐도 2차 특검, 3차 특검, 4차 특검, 100차 특검까지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1차... 1차라는 말도 웃기죠. 3대 특검이 역대 최대 규모로 굉장히 긴 기간 이재명 정부 출범하고도 벌써 반 년 이상 지난 것 같은데. 수사를 했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 정도를 넘어서서 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3대 특검은 수사 성과를 내기 싫어서 안 냈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과도하고 어떨 때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수사하고 있거든요. 이거를 2차 특검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거냐.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거는 누가 봐도 계속해서 세금 쓰면서 야당 탄압 계속하고, 특검 정국, 내란 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정치적 노림수다라는 거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시게 될 거예요. 그럼 이건 민주당의 부담이 되는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민주당이 검찰을 해체하면서 뭐라 그랬습니까? ‘수사와 기소는 한 기관이 하면 안 된다.’ 그런데 특검이야말로 수사와 기소를 한 기관에서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조차도 검찰을 해체하면서 경찰에 있는 국수본이나 이런 것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죠. 국민들이 범죄 피해자일 때는, 검찰이나 이런 데서 더 이상 수사 서비스는 우리 못 받고 경찰에 가야 되는데. 경찰이 꼭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정치인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거, 특히 여당은 의석수가 많으니까 본인들이 원할 때는 항상 검찰 경찰의 정에만 모아 가지고 세금 추가로 써서 풀 수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야당 탄압할 때는 풀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다 이러면 어느 국민이 그걸 납득하시겠어요? 완전 내로남불이죠.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의 패착이라고 보고요. 오늘 또 단독 보도 하나 나온 거 보니까 심지어는 조국 대표께서도 ‘이거 2차 특검은 답이 아닌 것 같다. 그냥 그 검경 합수본을 차라리 바로 만드는 게 어떠냐’ 그런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조국 대표님 요즘 맞는 말씀 갑자기 하셔가지고 저도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2차 종합 특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을 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 같아요.

◇ 천하람 : 이런 것도 보십시오. 원래 여당은 특검이 필요가 없습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거 지금까지 쭉 보시면요. 정권 교체하고 그 전 정권을 수사하는 데 있어가지고 이게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일반 수사기관의 인사권이나 이런 부분은 다 정부에서 가지고 있고, 그런 거를 가지고 죽은 권력에 대한 수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원래 특검이 필요한 거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일반적인 수사 기관이 수사하기 어려울 때 필요한 겁니다. 정부나 여당에 대해서 수사할 때는 특검이 필요하죠. 그런데 야당 수사하는데 특검이 뭐가 필요합니까? 심지어는 야당 수사하는 특검을 하면서 공정한 제3자가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여당과... 조국혁신당도 형식은 야당이지만 범여권 정당이잖아요? 지난번에 이재명 당시 후보와 단일화를 한 정당 아닙니까? 그러면 여당과 범여권 정당이 특검을 추천하겠다. 이거는 정말 다른 나라에서 보면은 ‘대한민국 정도 되는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시스템적으로 불공정한 행위를 하지?’ 그럴 겁니다. 아주 불공정한 겁니다.

◆ 김영수 : 예, 아주 불공정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내란 전담 재판부 관련해서 한 번 물어보면...

◇ 천하람 : 아, 짧게만 얘기하면 이렇게 내란 특검에서 자기들이 2차 종합 특검에서 다 자기들이 추천하고, 야당을 자기들 마음대로 특검 임명해서 계속 수사하겠다 이럴 거면요. 통일교 특검 추천권은 저희한테 주세요. 그래야 맞는 거 아닙니까? 왜 자기들은 다 자기들 마음대로 특검 임명하고. 저희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의혹이 있는데 그거 하자는 특검마저도 왜 본인들이 추천권 하자고 그래요. 이거는 정말 불공평한 거지 않습니까?

◆ 김영수 : 아까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인터뷰했는데 이성윤 의원은 개인적인 입장으로 제3자 특검도 받을 수 있다. 잘못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천하람 : 받을 수 있다가 아니고요. 제3자 특검밖에 방법이 없어요. 이거는 개혁신당 추천 특검을 하든 제3자 추천 특검을 하든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민주당에서 추천을 하겠다 그러면은 어느 국민이 그걸 납득하시겠어요? 이거는 특검 하지 말자는 얘기죠.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내란 전담 재판부 수정안이 상정이 됐고요. 오늘 민주당이 처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필리버스터는 한창 진행 중인데 종료할 수 있는 거죠? 종료하고 바로 처리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천하람 :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도 위헌성을 최대한 없애야 된다 이런 의견도 내시고 그랬는데, 필리버스터 종료에 그렇다고 해서 부동의하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아마 종료가 되고 표결 처리가 될 텐데. 이게 그런 거예요. 민주당이 하도 여러 번 수정하고 하고 해가지고 법안이 누더기가 됐는데 결국 내용을 뜯어보면 대단한 것도 없어요. 대법원이 얘기해서 하겠다는 거랑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 근데 그러면 근본적인 차이가 뭐냐? 대법원이 스스로 하면 위헌성 소지가 나올 게 없어요. 근데 어쨌든 입법부가 손을 대 가지고 법으로 이걸 강제하게 되면 위헌성을 최소화했다는 얘기지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무조건 윤석열 변호인 입장에서 위헌 심판을 걸 수 있어요. 이 위험을 왜 감수합니까? 대법원이 굉장히 현명하게 한 거예요.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주장들을 최대한 받아가지고 위헌 논란이 안 나오는 사법부 자체의 개편안을 갖고 왔으면 민주당도 못 이기는 척하고 받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대법원도 움직였다 이렇게 본인들 지지층한테도 얘기하면 되는 거지. 이걸 끝까지 끌고 가서 오늘 강행 표결 처리까지 한다 이러면, 만약에 윤석열 측 변호인들이 이거 가지고 또 헌법재판소 가가지고 구속 기간 넘겨서 헌법재판소 심사가 이루어져서 윤석열 풀려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이렇게 되면 무조건 민주당 책임이다. 명확하게 일단 정리하고요. 이쯤 되니까 어떤 생각이 드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게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인가. 혹시 일부러 풀어주려고 이러나. 풀려나면은 민주당이 지방선거 더 대승할 수도 있겠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정치적 고려 때문에 이상한 누더기 입법해서 윤석열 변호인 측에 기회를 주는 게 풀려날 기회를 주는 게 이게 맞아요?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 김영수 : 위헌 소지를 상당히 줄였다고 하던데요.

◇ 천하람 : 아무리 줄였어도요, 법원이 아닌 입법부가 이거를... 국회가 또 숫자로 이걸 개입해가지고 법원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무슨 법관회의에 권한을 이상하게 줘 가지고 거기서 하도록 한다? 되게 무리해요. 이거 충분히 계속해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다퉈질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장동혁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고 하네요?

◇ 천하람 : 굉장히 오래 하고 계시네요.

◆ 김영수 :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최근에 변화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나섰는데, 장동혁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 죄송하지만 아직까지 뭘 변화했는지 잘 모르겠다.

◆ 김영수 : 뭘 변화했는지 모르겠다?

◇ 천하람 : 한마디만 하자면 당명 바꾸고 이런 거는 식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동혁 대표께서 윤어게인, 또 윤석열 이런 사람들하고 완벽하게 단절하고. 국민들의 상식에 맞는 당 운영을 하셔야 의미가 있는 거지. 당명만 바꾼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네, 잘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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