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으로, 부산 지역 인사를 발탁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선 공약에 따라 부산으로 청사를 옮긴 해수부를 찾아 밝힌 생각인데, 부산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단 약속도 함께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연내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부산에 임시 청사를 마련한 해양수산부.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본격적인 '해수부 부산 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개청식에 앞서선 현장 국무회의까지 열어, 세종에서 부산으로 옮겨온 해수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부산에서 국무회의가 개최된 건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상황을 에둘러 언급하며, 후임 해수부 장관도 전 전 장관과 같은 부산 지역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 중이신데, 후임 해수부 장관도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해보도록…]
일각에선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전 전 장관의 '불명예 낙마'로 동요하는 부산 민심을 의식한 거란 해석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이 부산과 동남권, 즉 PK 발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함께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부산과 동남권 발전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라는 자세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집중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2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상 첫 생중계' 업무보고는 해수부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 대한 공개 질책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이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제 아내도 그렇고, 잘한 걸 칭찬을 자꾸 해야지 문제 있는 거 자꾸 지적하면 되냐고 자꾸 야단치는데, 잘한 거 칭찬하려니까 너무 많아 가지고 그런 거니까…]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소통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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