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자가 과거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란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후보자 본인이 직접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중진 정치인으로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에 파격 발탁된 이혜훈 후보자가, 지명 다음 날 출근과 함께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자는 인구·기후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획과 예산을 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된 직후 과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는데, 현 정부 기조와 정반대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을 두고 여권에서도 우려가 잇따르자, 이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 관련 언론 보도 등을 보고받은 뒤, 용납할 수 없는 내란 관련 발언에 대해선 단절 의사를 더 표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 : (이 대통령이) 지명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이 검증의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된다, 이런 방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중요한 것은 설득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는 거라며, 애초 발탁 이유였던 '통합'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오히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겁니다.
결국, 후보자 지명에서 끝나는 게 아닌 인사청문 과정에서 여론의 흐름도 주의 깊게 들여다보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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