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전격 제명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안 하면 당의 기강이 무너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갑질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 여당에서도 첫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의 '기강'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당 기강과 질서가 무너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강선우 의원을 제명하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 징계 절차를 시작한 이유를 에둘러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방선거 승리와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또 공천 잡음 없는 가장 민주적인 경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방법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돼서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됩니다.]
앞서 민주당은 어제저녁 8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강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 13분 만에 긴급회의 소집을 공지했고, 4시간 만에 제명까지 조치한 겁니다.
강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1억 원 공여자로 지목된 김경 시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주자고 발언한 거로 전해졌는데, 관련 회의록이 결단의 '트리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또 강 의원 행위를 방조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심판을 요청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헌금 3천만 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줬단 의혹이 재조명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전격적인 조치에 나선 겁니다.
도덕적 우월성을 자부해온 여권에 대형 악재가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강선우 의원 제명은 징계 쇼라며 특검 수사까지 촉구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징계 쇼를 벌였습니다. 이미 탈당했는데 제명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또 친명계 의원에게는 발 빠르게 징계 쇼를 하는데 최민희 과방위원장 결혼식 금품수수 의혹과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는 눈 감는다면서 정청래 대표의 이중성이 문제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도 계속 커지는 모양새죠.
[기자]
이혜훈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상습적 폭언을 쏟아냈다는 논란과 함께 이번엔 보좌진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단 폭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집에 있는 프린터 기기가 고장이 났으니 고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이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해외 유학 중이던 아들들을 공항에서 태워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선우 의원이 낙마한 이유도 보좌관 갑질, 사적 심부름이었기 때문에 여권 입장이 궁색한 상황입니다.
실제 여권에서도 첫 사퇴요구가 나왔는데요.
비명계 재선 장철민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혜훈 후보자가 보좌진에 폭언한 것을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면서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거듭 사과하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이 후보자를 '배신자'로 규정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낙마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변기 수리 강선우는 제명되고, 프린터 수리 이혜훈이 지명됐다며 민주당 '갑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 MBC 라디오에서, '이혜훈을 발탁하려 했는데 보수진영 사람은 영 못 쓰겠다'는 말이 나오면 더 우습지 않느냐면서, 지명 의도가 뭘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여야 주요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 뒤,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연석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 대표는 무슨 일을 해서라도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권리당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공천 혁명'을 이루면 부정부패도 완벽하게 제거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후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데,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민주당이 대통령 신년회를 보이콧 한 적이 있었는데요.
야당은 최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여러 정국 현안에 이견이 쌓여 불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2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합도, 단합도, 결단도 필요한 때라며 과거의 보수가 아니고 따뜻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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