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특검과 개혁 입법을 둘러싼 당 안팎의 의견을 정리하고, 야당 공세를 저지하느라 숨 가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법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며 진땀을 뺐는데, 이 문제 해결이 한 원내대표에게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불필요한 갈등으로 국정 동력을 소모해선 안 된다며 화합을 기조로 내세웠습니다.
당내 갈등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된 당청 엇박자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저희 당의 마음은 절박합니다. 이 절박함에 엇박자, 분열, 전 한가로운 이야기 같은데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촉발된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동시에 특검과 개혁 입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등 과제가 쌓인 상황이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소통형 인사라고 평가받아온 자신의 장점을 한껏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겁니다.
한 원내대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야당과 소통에도 곧바로 나섰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2일) : 제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스러운 협상의 달인이십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국민의힘을 국정의 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2차 종합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는 강한 어조로 야당을 압박하며, 강온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다만 한 원내대표의 첫 주가 순탄하게만 흐른 건 아니었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법안을 두고 당정 사이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가, 서둘러 수습해야만 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의원들의 입장은) 처음부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
당정 엇박자 우려가 제기되자, 진화에 나서며 진땀을 뺀 겁니다.
또 중수청 인력 구성 이원화 문제와 공소청 보완수사권 존치 가능성 등에 대한 당정 사이 이견 조율 상황도 맞닥뜨렸습니다.
[김용민 /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 (지난 12일) : 보완수사권 문제부터 시작해서 중수청의 이원 조직 등등 검찰청을 새로 이식해서 오히려 증폭시키는….]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지난 12일) : 이재명 정부의 검찰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운영되지는 않습니다. 검찰제도 전체 자체가 다 나쁘거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강경론과 신중론 등 미묘한 온도 차가 드러나면서 세부 안 결정 과정에서 예상되는 혼란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일단 ’숙의’를 당부한 이재명 대통령 뜻에 따라 여론을 들어보기로 했지만, 각론에서 드러난 입장 차를 조율하는 것도 한 원내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 국민 토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정부 입법 예고안은 수정이 될 것입니다.]
험난한 검찰개혁의 파고를 넘으려면 결국, 당내 강경파와 청와대, 그리고 정부 사이에서 균형 잡힌 가늠자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정청 가교 역할을 자임한 한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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