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주 분란 끝에 합당, 없던 일로?...정청래 최대 위기

2026.02.10 오후 06:09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3주간 좌충우돌 끝에 ’없던 일’이 될 분위기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합당을 추진하는 건 어렵다는 것에 의원들이 공감대를 이뤘는데, 정청래 대표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재선 의원들과 만난 정청래 대표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목표는 한마음이라고 ’진심’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것은 애당심 발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90분 비공개 논의 끝에, 재선 의원들은 합당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습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민재’ 운영위원장) : 대의명분에 대해선 그렇게 반대하는 기류는 없었어요. 지금 시점, 타이밍을 얘기하는 거죠.]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무려 20여 명이 발언했는데, 범여권 통합이라는 ’명분’은 공감하지만, 추진 시점과 발표 방식을 두고 문제 제기가 잇달았다고 합니다.

관련해 적나라한 내홍이 수차례 반복된 만큼,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서로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두 시간 의원총회 끝에,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에 합당을 추진하는 건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합당 제안이)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해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는…]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조율하는데, 6월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소 일방적이었던 ’깜짝 합당 제안’부터 합당 시간표와 최고위원 분배 등이 적힌 ’대외비 문건 유출’, 특별검사 추천을 둘러싼 이른바 ’청와대 격노설’까지 대형 사고가 겹치면서 더는 합당을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최종 입장을 발표하면 그때 입장을 내겠다면서도, 사과를 촉구하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병언 /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서 정돈된 제안을 해 주시지 않는 과정에서 상당히 몸살을 앓은 피해자 입장입니다. 적절한 수준의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는가…]

3주간 좌충우돌했던 합당 논의가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향후 합당 추진 동력이 약해진 건 물론, 정청래 대표 리더십에도 치명타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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