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을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비난하며 남북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한 노동당 9차 대회를 통해 내놓은 메시지인데, 북미 관계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지난 19일 개막한 9차 노동당 대회가 7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 대회 기간 중엔 내부 결속에 집중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과 미국을 향해 밝힌 메시지도 폐막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로서 상론할 일이 없고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의 현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한반도 비핵화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고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상황에 따라 '선제공격'을 포함해 모든 물리력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는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불가역적 핵보유국으로서 가장 적대적인 국가인 남한과는 영원히 결별하되 필요 시 압도적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역대급 호전적 대남 선언입니다.]
이처럼 남북 대화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미국에 대해선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최강경 자세를 대미정책 기조로 견지하겠다면서도,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청와대는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재확인한 북한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북한 태도에) 우리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갈 것임을 밝힙니다.]
북한은 9차 당 대회에서 채택된 대내외 정책 집행과 영토 조항 신설 등을 위해 조만간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권향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