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경북 영주시 야산에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사고는 함께 훈련하던 전투기 2대가 공중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은 야간 투시경을 착용한 조종사가 전투기 간 거리를 오판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저녁 영주 야산에 추락한 F-16 전투기는 사고 30분 전, 충주기지에서 같은 기종 전투기 한 대와 함께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중 충돌은 야간 훈련 최종 절차인 전투피해 점검 중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무수행 직후 기체 손상 여부를 동료 조종사끼리 서로 확인하는 절차인데, 맨눈으로 하다 보니 근접 비행을 하게 된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전투기 2대가 정해진 공역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1번기 왼쪽 연료탱크와 2번기 오른쪽 날개가 부딪치는 상황이 발생했단 겁니다.
[장동하 / 공군본부 공보팀장 : 1번기는 조종에 문제가 없어 기지로 복귀했고, 2번기는 충격으로 인해 조종계통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조종사가 민가 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비상탈출했습니다.]
공군은 야간 투시경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1번기 조종사가 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2번기와 거리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해 기체 간 충돌로 이어졌단 겁니다.
투시경은 빛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 식별을 돕는 필수 장비지만, 시야각을 좁게 하고 원근감을 해쳐 반복 숙달이 필요합니다.
사고기 조종사들은 모두 대위로, 각각 천 시간, 5백 시간씩 비행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야간 투시경을 차고 비행한 시간은 수십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군은 조종사 교육을 강화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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