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절윤' 대신 '윤 어게인'...장동혁 마이웨이, 결과는

2026.03.07 오전 05:05
[앵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이른바 '윤 어게인'과의 절연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를 아직 단 한 명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중징계가 뒤집히면서 계파 갈등은 나날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걷고 또 걷고, 국민의힘은 국회부터 청와대까지 3시간 도보 행진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에서 귀국한 뒤엔 청와대 앞 상복 의원총회까지 열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5일) : 이미 그동안 지은 죄가 많으니 만족함을 알고 이만 그치기를 바랍니다.]

'사법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뒤, 대통령 거부권을 촉구하며 '뒷북 투쟁'에 나선 건데, 장동혁 대표는 유독 '하나'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이른바 '윤 어게인'과 절연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를 거부한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3일) : 저와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의 모습으로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 싸울 수 있도록….]

당의 강성 지지층, '윤 어게인'을 안고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건데, 끊임없이 장동혁 대표의 변신을 요구하던 당 쇄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수차례 면담 끝에 '설득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장 대표는 '절윤'을 설득하는 의원들에게 비상계엄이 잘못이라고 사과했더니 오히려 전체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강성 지지층을 달래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성 권 / 국민의힘 의원(4일) : 지방선거에 대한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은 (장동혁 대표) 본인이 질 수밖에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습니다.]

쇄신파는 설득을 포기했고, 중진 대다수도 관련 사안에 '비겁한 침묵'을 이어가면서, 장동혁 대표로선 당 노선을 둘러싼 분란을 상당 부분 진압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장 대표, 과제가 첩첩산중입니다.

민주당이 거물급에 일찌감치 단수 공천장을 안기며 기선잡기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등 핵심 승부처의 후보 윤곽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 후보급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지나친 구애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징계 시도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도,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에 큰 타격입니다.

여기에 당 지도부 안에서도 아직 '윤 어게인'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갈등이 재현될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배 현 진 / 국민의힘 의원(5일) : 당의 민주적 질서를 무너뜨렸던 장동혁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최근 여러 지표에서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이후 최저 지지율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방증인데, '윤 어게인'과의 동행이 석 달 뒤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임샛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