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함 파견을 요청하면서, 근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뢰제거용 소해함이나 규모가 더 큰 구축함 등도 거론되지만, 모두 미국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파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2009년 해상안전 확보를 위한 유엔 결의에 따라 아덴만 해역에 파견됐습니다.
2011년 피랍 선박을 구해낸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금도 47진 병력 260여 명이 오만을 거점으로 상선 보호나 해적 퇴치 같은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요청으로 청해부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해적 소탕을 넘어 국가 간 전쟁이 벌어진 호르무즈에 발을 담그기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청해부대가 운용하는 4천4백 톤급 대조영함은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 헬기, 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탄도미사일이나 기뢰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YTN 출연) : 해적을 상대로 하기 위한 무장으로서는 충분하지만 드론이나 지대함 미사일을 상대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느냐, 그런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좀 아쉬움이 있거든요.]
방어능력이 부족한 청해부대 대신 7천 톤급 이상 구축함이나 기뢰 제거용 소해함 등도 파견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선 보호와는 차원이 다른 전쟁 지역에 우리 군을 파견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청해부대의 파견 지역은 2011년 리비아 교민 철수 작전을 계기로 유사시 지시되는 해역까지 넓어졌고 정부는 이를 근거로 2020년 청해부대를 호르무즈에 투입했지만, 당시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없었습니다.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 유사시에 우리 국민 보호를 목적으로 지시한 해역에서 작전을 할 수 있도록 명시가 돼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합니다.]
또 이 모든 건 미국의 공식 요청 이후에나 검토될 사안으로 정부는 아직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견을 검토하더라도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커 단시간에 결론 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중동 전황과 다른 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김진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