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정국 관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우선 집권당인 민주당은 어제 제주지사 후보 발표를 마지막으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경기, 대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은 한마디로 '현역 전패'였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 사퇴 16일 만에 현역 김동연 경기지사를 꺾은 6선 추미애 의원부터 김관영 전북지사가 제명된 뒤 후보 자리를 차지한 이원택 의원이 있고요.
결선 끝에 김영록 전남지사를 이긴 민형배 의원에 현역 오영훈 제주지사를 누르고 위성곤 의원이 승리하는 등 기존의 광역단체장 전원이 탈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지금까지 확정된 후보 전원이 기존의 단체장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경기도와 대구시, 충청북도는 경선이 진행되는 중입니다만 대구 등에서는 공천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여론조사 지지율 1,2위 후보를 컷오프 하면서 분란을 자초했다는 분석입니다.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후보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지역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여당은 대부분의 광역단체장을 물갈이하고 국민의힘은 기존 단체장을 다시 공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광역단체장 전원 물갈이가 단행된 것에는 강성당원들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중도이미지가 강했던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검찰청 폐지를 주도하는 등 강성이미지의 추미애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고요.
온건파인 김영록 전남지사도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까지 했던 민형배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습니다.
또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등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경선전에서 승리한 것은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이라도 지키기 위해 대부분 현역 광역단체장을 공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명도 있는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거의 없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강세지역인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서울과 부산에서만 현역의원과의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경선을 한 서울이나 부산 같은 경우에도 현역 단체장이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여야 정당지지율이 얼마나 차이 나는 상황인가요?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요.
민주당은 48% 국민의힘은 19%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3주 연속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9%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힘 12%로 4배 차이가 났습니다.
보수층에서 무려 2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에 진보층에서는 단 5%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지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해 8월26일 선출됐는데요.
그 이후 윤어게인 행보를 이어오면서 이같이 보수층에서는 절반 정도만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고 오히려 23%나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것이지요.
또 중도층에서는 무려 4배 차이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됩니다.
[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았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 어디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하느냐고 물었는데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 돼야 한다 45%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 돼야 한다 28%로 나타났습니다.
양론 간의 격차는 17%인데요.
양론 간의 격차는 지난해 10월 16일 39%나 36%로 불과 3%포인트 차이에서 올해 1월 10%포인트 차이를 기록한 뒤 이번 조사까지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동혁 대표가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동훈 전 대표 등 반대세력들에 대한 제명 등 분열 행보를 보였던 것이 이같은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여당이 아무리 무리한 행보를 보인다 하더라도 오히려 윤어게인을 외치며 강성행보를 보이는 국민의힘을 심판해야한다는 여론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당대표의 행보도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우선 민주당 대표부터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이 상황에서 여야 당대표의 행보는 그야말로 극과극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는 연일 전국 구석구석을 돌면서 정부의 예산과 정책을 연결고리로 전방위적인 화력 지원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무려 1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하면서 당 안팎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국회를 벗어나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 2~3회 열고 있는데요.
현장 최고위에는 해당 지역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참석시켜서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텃밭과 험지, 격전지 등을 가리지 않고 두루 방문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울산을 찾은 정청래 대표는 '1호 영입 인재'로 데려온 전태진 변호사를 치켜세우며 울산 남갑 출마를 지원사격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곳 울산에도 조심스럽게 파란 바람이 일렁이고 있다….]
정 대표의 광폭행보는 비교적 높은 당지지율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정 대표의 현장 행보가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동선을 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부 있습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국 출장을 10일이나 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방미 중인 장동혁 대표는 10일을 꼬박 채운 뒤 내일 새벽에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도대체 체류 기간에 누굴 만나 뭘 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백악관 앞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찍은 사진으로 인해 미국에 놀러갔냐는 등의 비난 여론이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실정인데요.
반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면서 독자 선대위를 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찌감치 서울시 차원의 별도 선대위 준비에 착수했고요.
또 장동혁 지도부 역할이 점점 줄어들 것이며 이제는 후보자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지요.
[오세훈 / 서울시장 : 후보자들 중심으로 모든 메시지가 유권자분들에게 전달되겠죠.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이 아마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중앙선대위가 선거를 이끌기보다는 지역별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도 공천 작업이 지연되면서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자역 의원들 중심으로 지역 선대위 조기 출범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독자 선대위를 띄우는 것은 장 대표가 윤어게인 행보를 계속하는데다 공천 문제 등 선거관리 역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흘이나 미국을 방문하며 자리를 비우자 후보들 사이에서는 지도부 무용론은 물론이고 지도부 유해론까지 나오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치러지는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은 최소 15군데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급이라고 불립니다.
게다가 여야의 대선주자급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조국 대표는 평택을에 출마를 선언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갑에 출마하겠다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구는 여당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가 거론되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가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면서 비게되는 경기 하남갑에도 누가 나올지 관심인데요.
여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되면서 이 지역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야 지지율 격차가 워낙 커져서 광역단체장 선거보다는 몇몇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더 스폿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정치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는 지방선거 결과보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얼마나 의석을 지켜낼 수 있느냐가 더 핵심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면서요?
[기자]
이번 당내 선거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당 내 의원들의 움직임과 당심을 가늠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지방선거 전후로 여권 권력 지형의 변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다음 달 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중간 계투로 선출됐던 한병도 원내대표가 연임에 도전합니다.
이를 위해 한 원내대표는 선거 전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내대표 보선 때 겨뤘던 박정, 백혜련 의원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자리를 높고는 6선 조정식, 5선 김태년, 박지원 의원 등이 뛰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고요 지난해 말엔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됩니다.
김 의원은 정 대표가 지선을 앞두고 구성한 민생경제 대도약 추진단 단장을 맡으며 당의 민생경제 입법 전략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국면에서 친명계로부터 비판받았던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조 의원이 확실한 친명계 후보 자리를 선점한 모습이어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의 이른바 친명과 친청 표심의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와 원내대표 선거에 당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재적의원 투표 80%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서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당규를 개정했습니다.
국회의장 선거에서 20%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각종 정국상황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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