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르무즈에 갇힌 공급망...에너지 확보에 사활

2026.04.29 오전 07:18
[앵커]
이번 전쟁은 우리나라에도 에너지 위기라는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부는 특사를 파견해 원유 확보를 위한 외교전까지 펼쳤는데요.

결국, 공급망 다변화가 눈앞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시작과 함께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은 곧바로 우리 에너지 공급망의 마비를 가져왔습니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70%를 의존하는 중동 산유국으로 통하는 뱃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원유 수입 급감은 곧바로 국내 기름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30년 만의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이라는 긴급 처방까지 내렸습니다.

[비상경제점검회의 / 지난달 9일 : 최근에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제품에 대해선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겠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누르고만 있을 수 없는 정부는 외교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두 번이나 산유국들을 찾아 나선 것은 효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5일) : 오만 측은 중동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접촉해 오고 있으나 한국과 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우리 정부의 외교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쟁 당사국인 이란에도 직접 특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지난 14일) : (특사가) 이란 측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국민과 선박 선원의 안전, 또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산 원유 수급이 정상화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반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으로 통행을 금지해온 홍해를 통해 원유 수급에 나서기도 했는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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