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무호가 피격으로 찢겨나간 모습을 보면 지난 3월 태국의 벌크선의 피격 양상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드론보다는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선체 내에서 발견된 무기의 잔해가 공격 수단과 주체를 결정짓는 '스모킹 건'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공개한 나무호 피격 사진을 보면 선체는 바깥쪽으로 뜯겨 있고, 안쪽 프레임은 큰 충격으로 밀렸습니다.
육안으로도 외부 공격을 확인할 수 있는 데, 파손 부위는 해수면보다 1~1.5m 높았습니다.
이렇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선체를 뚫고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우선 자폭형 드론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무게 50kg 안팎의 고폭탄을 장착할 경우 강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지만, 하늘을 날던 드론이 해수면에 바짝 붙어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때문에 지상에서 발사되는 대함미사일의 폭약을 줄여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지난 2022년 이란의 대표 드론인 샤헤드-136에 피격당한 유조선은 나무호와 달리 상층부에만 구멍이 뚫렸습니다.
반면, 지난 3월 이란에 공격당한 태국 국적의 벌크선은 나무호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통상적인 자폭드론보다 속도가 빠른 비행체로 보여 지고요. 철판이 외부로 휜 것으로 보아 내부폭발을 하는 대함미사일과 유사한 공격패턴의 비행체로 보입니다.]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 카데르 지대함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은 1990년대 중반 중국에서 C-802 대함미사일을 도입한 뒤 이를 역설계 해 노우르(Noor)와 카데르(Qader) 대함미사일로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초 이란혁명수비대는 카데르 지대함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위협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이란군 성명 낭독) : 이란 해군은 미군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적국의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것을 신속하고 단호한 경고로 저지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란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논의하면서도 공격 주체를 확정 짓지는 않았습니다.
선체 내에서는 발사체 잔해도 함께 발견됐는데, 공격 수단과 발사 주체는 여기에서 판가름 날 거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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