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뜨내기 안돼" "고인 물은 썩어"...'평택을' 민심은?

2026.05.17 오전 04:57
[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목소리를 듣는 '민심 똑똑' 시리즈, 오늘은 체급 높은 정치인들이 무려 5명 뛰어든 '핫 플레이스', 경기 평택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민심을 듣고 왔습니다.

[기자]
인구 21만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재선거지만, 대선 급 시선 집중입니다.

민주당에선 보수 정당 출신 김용남 후보가, 국민의힘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유의동 후보가 나섰고, 조국·김재연·황교안, 현직 당 대표 3명까지 5파전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화려한 대진표만큼 민심도 여러 갈래로 나뉩니다.

[김 성 하 / 안중읍 상인 (60대) : 이재명 대통령 나도 좋아하고 내가 보니까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이번엔 민주당 쪽 후보를?) 나뿐만 아니고 많은 사람이….]

[선 종 관 / 안중읍 상인 (50대) : 조국이 정치적으로 약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 같아 가지고….]

[이 병 학 / 고덕동 주민 (80대) : 다 뜨내기죠. 다 뜨내기라고. 유의동 후보는 여기 토박이야.]

평택을은 지난 2012년부터 12년 동안 보수 정당이 승리해온 지역입니다.

하지만 고덕신도시 개발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서, 견고했던 보수 아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김 철 호 / 고덕동 직장인 (40대) : 국민의힘이 싫어서. (계엄 때문에요?) 네, 반성하지 않는 태도.]

[홍 순 태 / 고덕동 주민 (50대) : 물이 고이면 썩잖아요, 왜냐하면 학연 지연. 근데 새로운 분이 오면 그거 무시하거든요.]

평택을 유권자 2명 가운데 1명은 20~40대, 인지도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 우선입니다.

[정 다 영 / 고덕동 직장인 (30대) : (조국 후보는) 여러 추문이 많잖아요. 왜 굳이 여기로 오셨나…. 어떤 공약을 내시는지에 따라서 바뀔 것 같아요.]

[장 성 연 / 안중읍 주민 (20대) : 여기에 여가 생활할 게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고덕동 직장인 (40대) : 남부역사 일단 일차적으로 보고 있고요, 버스 노선 개편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60대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 분위기는 어떨까?

구도심, 안중읍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지지 후보가 뚜렷합니다.

[안중읍 주민 (80대) : 그냥 2번만 찍으면 돼요. 1번은 지겨워 아주 지겨워 도둑놈들만 있어. 황교안이가 좋지.]

[안중읍 주민 (70대) : 부정선거 이런 거 이야기하시니까, 우리 나이에도 그 정도는 이제 구분을 할 텐데…. 조국 씨가 했으면 좋겠어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면서 결국 단일화 여부가 승부를 가를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산술적으로 20%대 득표로도 당선될 수 있는 만큼 합치라는 목소리가 크지만,

[고덕동 직장인 (40대) : 아무래도 표가 갈리는 것보다는 (단일화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데….]

범여권 주도권 다툼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홍 준 표 / 고덕동 주민 (60대) : 서로 힘을 맞대서 해도 될까 말까 하는 판국에 뭐 어떻게 자기들 자리싸움만 하는 꼴이야.]

거물급 인사들의 각축장이 된 평택을.

이번 선거가 정치적 징검다리에 그칠지, 아니면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될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디자인 : 정은옥, 우희석

○ 조사 의뢰 : JTBC ○ 조사기관 : 메타보이스㈜, ㈜리서치랩 ○ 조사 기간 : 2026년 5.4~5.5(2일간) ○ 표본 오차 : ±4.4%포인트 (95% 신뢰수준) ○ 조사 대상 : 경기 평택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 ○ 조사 방법 : 무선100% 전화면접(C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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