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여자축구 클럽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오늘(17일) 남측을 찾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8년 만으로,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이후엔 처음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을 연고로 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중간 훈련지인 베이징을 떠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선수와 감독, 스태프까지 포함해 39명 규모로 체육상 등 북한 고위층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소는 경기가 열리는 수원의 한 호텔로 오는 20일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축국연맹, AFC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릅니다.
이 경기 승자가 23일 결승전에 진출하는 만큼, 북한 선수단은 최장 8일 동안 남한에 머물 예정입니다.
남북 대결이 펼쳐질 4강전 티켓 7천여 장은 12시간 만에 매진되면서, 경기장뿐 아니라 관람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북 시민사회단체 200여 곳은 이미 3천 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린 상태로, 응원 비용은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 욱 식 / 한겨레평화연구소장 (공동응원단장) : 경기장에서는 양측 국호를 사용할 계획은 없고요. 이게 국가대항전이 아니라 클럽 경기이고 그래서 양 팀의 팀 명과 개별적인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북한 스포츠 선수의 방남은 지난 2018년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참석 이후 8년 만으로, 우리 정부 고위급이 경기를 직접 관람할지도 관심입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 일체의 교류가 끊어진 상황에서 8년 만의 선수단 방남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관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하고 헌법까지 개정한 북한에 정치적 해석의 빌미만 줄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양 무 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 우리 측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면 오히려 북한으로부터 스포츠를 정치에 활용한다는 대남 압박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북한 축구단의 방남 배경도 남북관계 개선 신호보다는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거란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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