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투표지 들고 기표소 잠시 나와..."엄중한 사안"·"억지 주장"

2026.05.29 오후 08:15
투표지 들고 기표소 잠시 나와…"엄중 사안" "억지"
이 대통령 부부, 청와대 인근 투표소서 사전 투표
이 대통령, 기표소에서 투표지 들고 잠시 나와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9일) 사전 투표 과정에서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며 기표가 된 투표지를 가지고 기표소를 잠시 나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야당은 유권자 누구도 투표지를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다며 엄중한 사안이라고 날을 세웠는데, 여당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위해 일부 참모진과 함께 온 겁니다.

이 대통령은 특정 정당을 상징하지 않는 회색 넥타이를 매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기표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봉인되지 않은 투표지를 가지고 나와 사전투표 관리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기표용구의)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반만 찍히는데 괜찮나요? 무효가 되거나 그러지 않아요?]

기표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이를 물은 건데, 이미 기표가 된 투표지를 들고 나온 장면이 노출된 겁니다.

'투표에 문제가 없다'는 관리관의 답변에 투표는 순조롭게 마쳤는데,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 행동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유권자는 투표지를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고 이는 무효표로 처리돼야 한다며 청와대와 선관위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에 기표한 투표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한 행위는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치밀하고 비열한…]

민주당은 해프닝에 불과한데, 국민의힘이 억지 주장을 한다며 방어막을 쳤고, 선관위 역시 관리관이 투표 내용을 보지 못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또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기표 관련 질문을 하는 건 선거법상 무효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대통령의 행동이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된 건데,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선거 막판 분위기를 보여주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정원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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