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청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정치부 강민경 기자와 함께선거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참 길었습니다. 이제 개표율이 100%에 다가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 대역전극을 썼던서울시장 선거가 있었죠? 그렇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밤샘 혈투 끝에 힘겨운 승리 따내며 당선의 영예를 거머쥐고 헌정사 첫 5선 서울시장에 등극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우세였고, 출구조사에서도 이기는 거로 나온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10만 표 이상 차이 벌리며 승기를 확정 짓는 듯했지만. 새벽 무렵 오 당선인이 무섭게 따라붙더니 아침 7시 17분,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9시 반쯤 그대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기자]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터진 지역 개표가 막판에 몰린 게 분수령이 됐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세훈 당선인, 당선 확정되고 직후 환한 미소와 함께 캠프 사무실에 등장했습니다. 당선 일성으로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다,시민들이 서울을 민주주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며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후 곧바로 저희가 있는 이곳 시청으로 직행해서승리의 세리머니를 했고요. 석패한 정원오 후보, 승복선언을 했다고요? 맞습니다. 패배 확정 전인 오전 9시 반 승복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했는데요.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자신이 부족했고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승자인 오세훈 후보에겐 축하의 뜻을 전하고 퇴장했는데, 지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서울선거를 마지막으로 격동의 6·3 지방선거, 드디어 성적표가 확정됐어요. 광역단체장과 재보궐 스코어, 정리해볼까요?
[기자]
우선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최종으로 민주당 12곳, 국민의힘 4곳을 승리했습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원래 민주당 13곳국민의힘 1곳에서 민주당 9곳, 국민의힘 4곳, 무소속 1곳으로 조정이 됐습니다. 무소속은 아시다시피 부산 북갑 한동훈 후보라, 사실상 보수 진영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 이번 선거,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뼈아픈 승리 정도로 요약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방권력 상당수를 가져왔지만, 대구 경남 등은 제외됐고, 무엇보다 선거기간 내내승기가 점쳐지던 서울 공성에 실패한 게 굉장히 큰 타격입니다. 이 때문에 정청래 지도부 역시 당 안팎의질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입니다.
[기자]
민주당 내부의 자체 평가는 어떤가요? 정청래 대표가 오전 10시쯤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는데담담한 표정으로 입장한 정청래 대표는 먼저 절반 이상의 지방권력을 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단 말을 덧붙이며, 더 큰 민주당이 되는 성찰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요약하자면 "아쉽지만 일단 승리했다" 정도 같은데요. 하지만 당장 당권 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 평택, 부산 북갑 패배를 거론하며 정청래 대표에게 책임을 지라고 공개 성토한 상황이죠. 이렇게 내부 갈등이 이제 막 시작된 거 같은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국민의힘으로선 '텃밭' TK 지키고, 수도 서울까지 수성하면서 최악 중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이런 평가가 나올 만합니다. 승부처 서울 갖고 오긴 했지만 전국적 구도 봤을 참패가 맞기 때문에 지도부, 특히 장동혁 책임론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장동혁 대표, 아직 공개 일정 잡지 않두문불출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SNS에 아쉬운 결과였지만 오만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 희망의 불씨 를 지켰다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는데, 향후 거취에 대한 암시가담긴 것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투톱' 송언석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냈는데요. 국민의 요구와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밝혔고 또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분위기가 좀 감지가 되나요?
[기자]
서울선거 직후다 보니 당장은 잠잠하지만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는 확인됐습니다. 특히 무소속 한동훈 의원 원내 입성 계기로 국힘 내부 친한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서울시당 맡고 있는 친한계 배현진 조금 전 기자회견 열고 선거 시작 땐 지하를 뚫고 들어가는 절망적 상황이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서울선거 자체가 장동혁 지도부가 관여 않은 게 승리 주요 요인이라며, 지도부가 숙고하겠지만 의원총회서 책임론 거론될 거다, 이렇게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듣고 보니여야 모두 선거 결과가 향후 권력구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특히 이번 선거는 의석수 못지않게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했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광역단체장 격전지도 한번 짚어볼까요? 최대 격전지 서울은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이 막판 대역전극을 쓰며 5선 고지에 올라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고요. 반대로 '명픽'을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 민주당 정원오 후보로선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고 향후 진로까지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전북은 민주당 이원택 당선인이 무소속 김관영 후보 돌풍을 잠재우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고요. 정청래 지도부 입장에선 사상 처음 전북을 내줬다는 오명을 피하게 되며 한숨을 돌린 셈입니다.
[기자]
대구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당선인이 민주당김부겸 후보를 11만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다만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턱 끝까지 쫓았다는 점 자체는 성난 보수 민심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이 5년 만에 부산 탈환을 이끌며 정치적 위상을끌어올렸고요. 부장원 기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명암을 가를 장면들이 속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 북구갑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뒤엎고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꺾고 의원 배지를 획득했습니다. 무소속은 자력으로 국회 입성하며 체급 하나 더 올린 셈입니다. 제명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입지는 그만큼 위태로워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평택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막판까지 혼조세였던 평택을 3자 구도에서 상대적 열세 평가됐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최후 승자로 등극을 했습니다. '민주 적자'를 자처하며 싸웠던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남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 됐습니다.
[기자]
민주당도 머리 싸매겠지만, 조국혁신당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평택을 선거에 올인했던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래 최대 시련이 닥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2등도 아닌 3위로 밀리며 수장인 조국 대표의 비호감도를 재확인한 잔인한 선거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국힘 제로'를 외쳤지만 오히려 '국힘 플러스'를 해준 셈이라민주 진영 안에서도 책임론이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6·3 지방선거 성적표 분석과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폭풍까지,정치권에는 오늘도 살펴봐야 할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YTN은 향후 국회에서 정치권 소식 추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상암동 스튜디오 나와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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