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일정에 맞춰, 북한 관영 매체에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세계 다극화를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북핵 문제를 묵인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일정에 맞춰 관련 소식으로 1면을 채웠습니다.
시 주석도 2,500자 남짓한 기고문을 통해 7년 만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조하면서, '세계 다극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견제하는 대외정책에 북한을 파트너로 삼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민호 / 통일부 대변인 : 북·중 정상회담 앞두고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 강조하면서 그런 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한반도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서로가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됩니다.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등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북한은 시 주석 방북 직전 김여정 담화를 통해, 비핵화 의제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상태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핵보유국 지위를 일정 부분 묵인해주면서 오히려 핵을 가진 북한을 반패권 다극화 전선에 적극 동참시키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 체결 65주년을 맞는 북중 우호협조 상호원조조약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도 눈에 띕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선,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전통적인 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북중 간 경제협력 고도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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