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90년생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대한민국의 첫 30대 장관으로 기록됩니다.
다만 청문회 문턱을 넘기까진 험로가 예상되는데, 두 차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과정부터 최근 논란까지, 백종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용혜인 후보자가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였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하며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15년) : (세월호 집회에서) 저희가 들고 있던 것은 국화꽃 한 송이와 종이로 된 피켓 한 장씩을 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연행이 이뤄졌습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진보정당에서 활동한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이라는 정치적 화두를 던지며 기본소득당을 창당했습니다.
이후 2020년과 2024년 '위성정당' 비례대표로만 2차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이 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큰 논란이 된 이유기도 합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일) :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저도 많이 경청하고 또 듣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고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역시도 국민과 소통해 나가고….]
배우자의 당직과 급여 문제, 성평등 분야 전문성 논란, 과거 진보정치 활동 당시 이른바 '언더 조직'을 둘러싼 의혹까지.
진보진영은 물론 여성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당 안에서도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지켜보고 있고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는 것도 듣고 있고요. 본인도 듣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도 깊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층이 민감한 젠더 갈등과 공정성 문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는데, 후보자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거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거죠.]
여당으로선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가뜩이나 하락 추세인 국정 지지율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아직은 용 후보자의 소명을 들어보자는 게 여권 기조지만, 점차 기류 전환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벼락출세, 특혜논란은 물론, 그동안의 정치적 이력과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동시에 검증받는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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