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지지율 하락 정면돌파에 나섭니다.
그래서 짚어봤습니다, 위기 때 열린 역대 대통령들의 기자회견.
국민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회견이 있었던 반면, 오히려 등을 돌리게 된 회견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불과 석 달 만에 52%에서 2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이 전 대통령, 특별 기자회견으로 돌파에 나섰습니다.
[이 명 박 / 전 대통령 (2008년 6월) : 캄캄한 산 중턱에 홀로 앉아서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아무리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습니다.]
대운하 공약을 접고,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고, 이듬해엔 아예 중도실용 노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꿨는데요.
그 결과 지지율은 다시 40%대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늘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34일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
[박 근 혜 / 전 대통령 (2014년 5월) :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과와 함께 해경 해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정작 참사의 원인 규명이나 재발 방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자, 회견 정치를 택했습니다.
[윤 석 열 / 전 대통령 (2024년 11월)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선거도 좀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한 게 잘하는 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그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거는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김 여사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끝내 민심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내일은 이재명 대통령이 '30%대 지지율' 돌파 카드로 직접 국민 앞에 나섭니다.
어떤 메시지와 태도를 보일지, 그리고 그 결과가 지지율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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