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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도 바뀌기 전에…다급히 채워지는 이스라엘 무기고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9.17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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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이스라엘에 1t급 폭탄 6만 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향후 미국의 정치적 변화로 대이스라엘 무기 공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의 무기고를 미리 채우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이번 무기 지원에 의회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비상권한을 활용해 의회 동의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지원에는 Mk-84 폭탄과 BLU-117 폭탄 각각 2만 발, I-2000 관통탄두 2만 발이 포함됩니다. Mk-84와 BLU-117은 대표적인 1t급 폭탄으로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최대 300m까지 파편을 날릴 수 있으며, 지연 신관을 장착하면 지하에서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1t급 폭탄 사용을 크게 늘렸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25년 미국으로부터 2012~2015년 구매량의 약 8배에 달하는 1t급 폭탄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같은 대형 폭탄의 대량 사용은 민간인 피해 문제와 맞물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주요 갈등 요인이 돼 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5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우려해 1t급 폭탄 1천800발의 공급을 보류했지만, 이스라엘은 이후 라파 공격을 강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5년 초 미국은 1t급 폭탄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 3월에도 의회를 우회해 이스라엘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을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같은 종류의 1t급 폭탄 3만5천 발 이상이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이 대형 폭탄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장기화한 전쟁으로 인한 탄약 소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최근 몇 년간 가자지구를 비롯해 서안지구와 레바논, 이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여러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전직 공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이 향후 수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1t급 폭탄 약 4만 발을 비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단기전에 초점을 맞췄던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이 장기전을 전제로 바뀌면서 탄약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1t급 폭탄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의 민간인 대피 지역에 1t급 폭탄을 사용한 사례를 확인했으며, 폭탄으로 생긴 구덩이 가운데 폭이 최소 12m에 이르는 사례도 208곳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해왔으며, 보수 진영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폭탄 지원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제시 와인버그 연구원은 이번 지원을 두고 이스라엘 당국과 미국 내 친이스라엘 인사들이 군사 지원을 ‘앞당겨 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미 의회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데다 2028년 미국 대선까지 고려해 무기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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