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조진혁 앵커
■ 전화연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압록대교를 통해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신압록대교를 통해 도착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그럼 오늘 아침 도착했다는 겁니까?
[조한범]
그렇게 보이겠죠. 지난 밤 중에 출발을 했어요. 왜냐하면 평양에서 출발하면 아마 전날 저녁이나 밤 늦게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현재로서는 열차를 통해서 지난 밤 새벽에 출발해서 도착은 단둥은 오늘 아침에베이징까지 시간이 걸리거든요. 아마 오늘 밤 정도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을까. 김정은 위원장 기차가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요. 방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시속 50~60 정도로 가는 걸로 알려졌거든요. 베이징 도착은, 아니면 다롄 가능성도 있지만. 상징성은 베이징에 있지 않을까 짚어지네요.
[앵커]
갑작스러운 듯한 느낌이 드는데. 원래는 육로를 이용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하는 경우에는 주변에 호텔 숙박을 금지한다든지 여러 가지 전조현상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그게 차이가 있어요. 왜냐하면 기존에 주중외교, 신압록강대교 위쪽은 전통적인 그쪽은 단둥의 중심부와 연결되니까 눈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자들, 호사가들, 많은 사람들이 찍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쪽은 차단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에 개통이 돼서 15일날 개통됐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 상가나 호텔 이런 쪽이 많이 비어 있어요. 신도시도 유령도시라고 할 정도로 그동안 거의 말 그대로 폐허에 가까운, 입주도 많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니까 보안조치는 쉬웠을 거다, 주중외교 쪽보다는. 그것만 보고 갑작스럽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이 이번에 이용한 신압록강대교는 어떤 다리인지도 궁금하고 이곳을 건너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조한범]
아주 크죠, 왜냐하면 북중 교역이 주로 조중외교지 1차선은 철도고 2차선은 도로예요. 한쪽이 가면 한쪽 못 옵니다. 그러니까 아주 제한적인 물량만 오고 갈 수 있었는데 지리도 비교가 안 되죠. 그런데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선에 교량 길이만 3km 되는. 2014년 준공 당시 4000억 원이니까 천문학적 돈이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북한의 인프라, 서해관문 이런 거 빼고는 교량 인프라로서는 비교할 만한 다리가 없다. 그러니까 아주 어마어마한 다리고. 그런데 2014년에 준공됐는데 이번 10월 15일에 개통됐거든요. 이 다리가 갖는 의미는 뭐냐 하면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그때 합의됐거든요. 김정일 같은 경우 북중관계 활성화, 북중교역 확대, 세계경제 편입, 중국 개혁개방 초기 모델이런 것을 고민했던 것 같고 그게 물리적 결과물이 신압록강대교였거든요. 그런데 왜 개통이 늦어졌냐면 2012년도에 장성택 고모부가 북중간 황금평 개발 압록강사업 하고. 장성택은 2013년에 처형됐거든요. 그러면서 북중관계가 최악으로 가고 2012년 2월 중국이 김정남 죽일 때까지 북중관계은 최악으로 갑니다. 그런데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 4.17판문점 회담 때 다롄에 가서 시진핑을 만나거든요. 이 기간에는 공백이 있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롄은 개통이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북중관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김정은 초기, 개통되기 전까지 부침을 겪었다, 소원했다, 거기다 북러 밀실회담까지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베이징을 갔고 올 6월에 시진핑이 평양에 갔고. 그렇다면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관계 활성화를 완성하는 게 아니냐, 이번에. 완전 복원하는 게 아니냐. 그렇다면 신압록강대교를 김정은이 직접 타고 갔으니까 앞으로 이 대교를 통한 교역이나 교류협력이 상당히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추론이 가능하죠.
[앵커]
북중관계 정상화의 상징적 건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왜 중국에 간 걸까요?
[조한범]
두 가지로 보여집니다. 첫 번째는 신압록강대교가 상징하는 거죠. 이건 북중관계 2.0 시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거다. 그러니까 선대 때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고 새로운 북중관계를 여는 이런 의미로 북중관계의 완전한 회복에 방점을 찍기 위해서 가는 것 아니냐, 첫 번째 이런 추론이 가능하고요. 두 번째 추론은 뭐냐 하면 김정은이 2018년 3월에 다롄에 가서 시진핑을 만났는데 4월은 판문점회담, 6월은 싱가포르회담이거든요. 그러면 이때 김정은이 3월에 가고 4.27회담 한 달 뒤인 5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한 달 전인 5월에 시진핑을 만나고요. 그다음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바로 직후 6월에 시진핑을 또 만납니다. 그리고 2019년 1월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시진핑을 또 만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진핑이 하노이 결렬 이후에 평양에 방문하는 흐름이거든요. 그러면 2018년, 2019년에 김정은, 시진핑이 무려 5번이나 만나거든요. 아무래도 북미관계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느냐. 북미관계 개선 전후에 항상 만났기 때문에 북미관계를 두고 중국과 북한이 김정은-시진핑이 모종의 조율을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추론이 가능하니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선전에 오거든요. 지난번 교훈을 본다고 하면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에 오기 직전에 간 거니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양측 간의 조율 아닐까. 그러니까 북중관계 정상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이 누구와 동행했는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 혹시 김주애와 함께 갔을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조한범]
지난해 9월에도 데리고 갔으니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지난해 9월 갔어도 공식행사는 주애가 하나도 참석을 못 했거든요. 왜냐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그 당시 전승절인데 김주애에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을 거고 중국은 세습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에요. 왜냐하면 마오쩌둥의 부인이 76년에 죽고 나서 사달을 일으켰기 때문에. 거기다 시진핑이 종신 집권을 향해 가고 있는데 김주애까지 설치면 이미지가 안 좋거든요. 그러니까 지난해 9월에는 왔어도 인정을 못 받았다. 이번에도 기본 입장은 같을 것 같은데 그러나 김정은으로서는 김주애가 인정받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모종의 딜, 주애를 인정받고 중국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이 카드도 배제할 수는 없거든요. 김주애가 갔을 가능성. 가서 공식행사에 참석할 가능성, 갔어도 방콕, 지난번처럼 대사관에만 처박힐 가능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데 만일에 이번에도 가서 숨어 있다면 김정은 체면도 서지 않거든요. 이번에 갔다면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기차까지 타고 가는 마당에 리설주가 안 갔을까? 그럼 리설주가 따라갔거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짚어볼 수 있죠.
[앵커]
박사님 말씀을 들어보면 북중관계 정상화의 목적 그리고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북미대화의 사전작업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끝으로 최근 우리나라와 북한의 DMZ 지뢰폭발 사고, 이와 관련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관련된 의제도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눌까요?
[조한범]
이 의제만 가지고 갔을 리는 없는데 그러나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유엔사까지 결부가 되고 국제문제로 비화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 문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최근에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부터 시작해서 유엔군 부사령관, 그다음에 사령관들이 모두 금기를 깨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외에 투사할 수 있다, 중국 견제가 목적이다, 이런 얘기를 서슴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도 불편할 거고. 그렇다면 대응책을 북한과 함께 마련할 필요성이 있거든요. DMZ 문제와 함께 주한미군의 위상이 변화한 부분, 미군이 공동 대응한 부분도 의제에 오를 수 있겠네요.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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