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동통신 업체들이 돈 안된다며 휴대폰 판매 방해

2007.09.17 오전 05:48
[앵커멘트]

휴대전화 단말기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동통신회사에서 등록을 거부하면 사용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이동통신산업의 구조입니다.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즐길수 있는 단말기가 만들어져도 이동통신 업체들이 돈이 안된다며 판매를 막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신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소기업이 1년여간의 개발 끝에 선보인 PDA 폰입니다.

이 업체는 최첨단 기능을 갖춘 이 단말기를 지난달 발매하려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SK텔레콤이 품질을 핑계로 단말기 등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효승, SKT 솔루션마케팅팀장]
"단말기 서비스라든지 부가 서비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했기 때문에 출시됐음에도 판매가 지연되는..."

하지만 속내는 이 단말기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무선인터넷 네이트 온이 탑재되지 않은 것이 원인.

패킷 당 비싼 요금을 내야하는 네이트 온 대신 WIFI 즉 무선랜이 장착돼 초고속인터넷 업체의 무선랜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벨소리나 음악도 무료로 PC에서 마음대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의 30%가 이런 부가서비스 이용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동통신사가 이런 단말기를 반길 리 없습니다.

[인터뷰:블루버드 PDA폰 사용자]
"벨소리나 문자를 다운로드 받을 때 적게는 5천 원에서 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WIFI가 퍼져서 사용자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해 직접 받으면 사용료가 줄어드니까..."

국내 중소기업이 만들어 백만 대 넘게 수출한 3만 원짜리 저가폰도 국내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 사용할 수 있어 돈이 되지 않는다며 이동통신 3사가 하나같이 등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이동통신사의 횡포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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