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물가안정과 경기부양!
요즘 우리 경제가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 인데요, 모레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조정할 지 주목됩니다.
일단은 물가안정 쪽에 더 무게를 두고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한데요, 인하 압력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것은 물가의 심각성을 능가할 만한 명분이 아직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의 상승률 3.6%보다 더 심화돼 3.9%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6개월 연속 3% 상승률을 이어갈 뿐 아니라 한은이 정해 놓은 올해 물가목표 상한선 3.5%를 넉달 연속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성장이라는 장기 과제를 생각하기에는 발등의 불이 너무 뜨겁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물가 논리'가 언제까지 다른 고려 요소들을 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실물 경기의 부진이 무겁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전세계에 본격적인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의 경기부진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타격을 주게 돼 그동안 우리 경기를 지탱해 온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효과가 빠르고 비용이 들지 않는 통화정책을 이용해 내수라도 살리는 정책을 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더욱이 이 달말 미국이 또 한차례 금리를 내려 대외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부담까지 한은이 지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조영무, LG경제연구원]
"물가라는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물가 상승 요인은 하반기로 가면서 다소 약해지는 반면 실물경기 침체의 우려는 더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관심의 초점이 이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6월쯤 한차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과 원자재가가 얼마나 빨리 안정세를 찾느냐에 따라 다음 달에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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