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달 분양예정 아파트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20% 수준도 안 되는 만 3,0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업계가 글로벌 금융 악재와 분양 비수기를 피해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미뤘기 때문인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건설업체가 서울 신공덕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20층 짜리 2개동에 119㎡에서 316㎡까지 6개 유형으로 이뤄졌습니다.
전체 물량은 132 가구.
앞으로 경의선과 공항철도 지하철 5, 6호선이 통과하는 편리한 교통과 특별히 이주 수요가 많은 마포 지역의 특성을 노렸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계동욱, 분양대행사 이사]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전통적으로 거주했는데 기입주 아파트가 10년 이상 돼서 이주 수요가 많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달 분양 물량은 이처럼 특정 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적은 규모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천 가구 안팎이나 그 이상의 대규모 물량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체 분양 물량도 만 3,000여 가구 남짓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이 성행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김용진, 부동산뱅크 편집장]
"연초보다 50% 감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양 실패로 미분양이 쌓이고 자금 유동성 압박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얼어붙은 분양 시장의 침체는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는 공급 불균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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