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경제 위기 속에 고용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무직자'로 분류되는 인구가 400만 명에 이르게 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가 4,0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0명 가운데 1명이 '사실상 무직자'인 셈입니다.
그래프를 통해 보시죠.
우선 개념을 정리해보면, '사실상 무직자'에는 우선 통계상의 실업자가 들어가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사람, 여기에 주당 18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유형별로 규모를 보면, 공식 실업자가 88만 9,000명,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이 147만 5,000명이고, 또 취업 준비자가 59만 1,000명, 구직을 단념한 사람이 16만 2,000명이었습니다.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96만 3,000명입니다.
추이를 살펴보면, 통계가 처음 잡힌 2003년에 280만 명 에서, 2004년에는 310만 명으로 늘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305∼60만 명대에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4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와함께 육아와 가사, 교육, 연로 등으로 일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1,57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경제 위기로 고용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신규 고용시장도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희망근로와 청년 인턴제 등을 올해 상반기까지 확대 실시하고, 여성들을 위한 유연근로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병화 [ch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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