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소득 대비 경조비·연금 등 '비소비 지출' 18.2%...최대

2010.03.12 오전 10:36
지난해 각 가정에서 쓴 돈 가운데, 경조사비나 세금, 국민연금 그리고 이자 등, 이른바 '비소비 지출'의 비중이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각 가구의 한 달 평균 '비소비 지출'은 62만 6,000여 원으로 전체 소득의 18.2%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은 또, 이같은 비율은 지난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계 소득 중 '비소비 지출'의 비율은 지난 2003년 처음 집계했을 때 17%로 나타났으며, 이후 지난 2008년까지 6년 동안 17%대에 머물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18%대로 높아진 것입니다.

세부 항목 별로는 경조사비나 부모 용돈, 자녀 송금 등 '가구간 이전지출'이 19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각종 세금 10만 5,000원, 국민연금 8만 7,000원, 그리고 이자비용 6만 7,000원 등입니다.

가계의 경직성 경비라고 할 수 있는 '비소비 지출'이 많아질수록, 식품과 의류, 교통, 통신 등에 쓰는 일반적인 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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