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20개월 만에 4% 돌파

2010.11.02 오전 02:05
[앵커멘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네 배 가까이 가격이 뛴 배추와 무 등 신선식품이 50% 가까이 상승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동'으로까지 불렸던 배춧값은 이제 안정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마늘과 무는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인터뷰:윤영란, 서울 대치동]
"아직 안내렸네요, 아직 안내렸어."
(여기 오실 때는 조금 내렸을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죠. 그런데 안내려도 어쩔수 없이 (김치를)담가야 하니까 사는 거에요."

그래도 한달 전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만 원이 훌쩍 넘는 배추 가격에, 할인 매장에는 새벽부터 길게 줄이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최정아, 서울 봉천동]
(몇시부터 기다리셨어요?)
"7시요. 아침도 못 먹고 나왔어요."

지난달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는 채솟값 급등을 불렀고, 생선까지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는 49.4%나 올랐습니다.

지난 19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지난해보다 네 배 가까이 비싸졌고, 마늘과 파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급등한 농수산물 가격은 전체 소비자 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4.1%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에다 도시가스와 학원비 등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아 서민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윤실, 서울 양재동]
"거의 이제 저한테 쓰는 돈을 줄여아죠. 운동을 못한다든가, 옷가지 하나를 사도 생각을 몇번 씩 해봐야 하고요. 엄마밖에 못 줄여요. 아이들 학원비나 교통비는 다 나가야하는 것이고요."

정부는 채소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11월 물가 상승률은 3% 초반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기습한파로 인해 배추와 무등 채소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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