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맛' 보다 '가격'...직장인들 밥값 고민

2011.03.08 오전 06:00
[앵커멘트]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당들이 잇따라 음식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때마다 지갑 사정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때마다 주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시내의 한 식당입니다.

최근 식자재 값이 크게 오르면서 며칠 전 주요 메뉴인 김치찌개와 삼겹살 1인분의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올렸습니다.

주변의 식당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5,000원짜리 점심 메뉴는 거의 없습니다.

메뉴판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은 음식의 종류보다 가격에 눈이 먼저 갑니다.

[인터뷰:양성집, 회사원]
"은근히가 아니라 많이 부담됩니다. 저희 직장에서는 그래서 도시락을 싸오는 친구들도 많고..."

갑자기 오른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3,000원대의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돼 최근 이용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박진주, 영양사]
"작년에 비해 10~20% 정도 늘었는데요. 그걸 예상해서 직원 100~200분 정도의 음식을 더 준비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식당에서 파는 음식 가격이 오르자 도시락 업체는 특수를 맞았습니다.

일반 음식점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다양한 도시락 메뉴를 준비해 놓고 있어 최근 매출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음식값.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