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발생 100일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처분된 가축만 340만 마리가 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구제역 발생 100일, 그만큼 많은 피해와 이슈를 일으켰는데요, 이번달에 추가로 발생한 곳이 있나요?
[리포트]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지난달 25일 울산시 울주군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뒤 이번달 들어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피해도 컸습니다.
구제역은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150건이 발생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몰처분된 가축은 소 15만 마리, 돼지 331만 마리 등 모두 347만 3,000여 마리로 집계 됐습니다.
매몰처분이 많은 만큼 피해액도 큽니다.
지금까지 매몰가축에 대한 보상비 1조 4,000억 원을 포함해 3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축을 매몰처분한 뒤에도 매몰 지역과 솟아나온 침출수가 문제가 됐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의 매몰지 4,10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412곳이 붕괴나 침출수 유출의 우려가 있어 이번달까지 보강 공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질문]
이렇게 구제역이 퍼지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고요?
[답변]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올해들어 지난달 17일까지 한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모두 2만340톤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량보다 81.5%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 물량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의 5분의 1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소매시장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2월 전체 쇠고기 판매량 가운데 미국산이 23%였지만 지난달에는 32%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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