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밭에 묻은 도박수익금 '7억 원 도난'...자작극

2011.04.09 오후 04:37
[앵커멘트]

전북 김제에서 밭에 숨겨둔 현금 17억 원 가운데 7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돈을 묻은 사람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땅에 묻은 돈도 17억 원이 아니고 27억 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수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긴 돈이 17억 원이 아니고 27억 원이라는 것은 경찰이 돈을 묻은 곳을 파헤치면서 5억 원 짜리 돈통 2개가 나와 10억 원이 추가되면서 확인됐습니다.

또 이 모 씨는 7억 원이 없어졌다고 신고했지만 3억 원은 현장에서 경찰이 찾아냈고 4억 원은 대부분 생활비로 썼고 일부는 신고자 집 금고에서 찾아냈습니다.

[인터뷰:문대봉, 전북 김제 경찰서 수사과장]
"4억 원이 행방불명이 됐는데 금고에서 1억 1,500만 원을 찾았으니까 2억 8,500만 원이 없는데 그 돈을 자기가 소비했습니다."

27억 원은 이 씨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복역 중인 처남으로부터 넘겨받은 돈으로 지난 해 6월 자신의 밭 두 군데에 10억 원과 17억 원씩 나눠 파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7억 원 가운데 도난 신고한 7억 원을 포함해 17억 원은 이 씨가 지난 2일 파냈고 10억 원은 경찰이 밭에서 파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맡긴 처남이 출소해 돈을 찾을 것에 대비해 다른 보관처를 찾다가 자작극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문대봉, 전북 김제경찰서 수사과장]
"처남이 곧 5, 6월에 나오면 이 돈이 어디로 갔냐 추궁하게 되고 부담스러울 것 아니에요? 그래서 어저께 포크레인 작업했던 사람을 상대로 이런 자작극을 했노라..."

경찰은 이 돈이 범죄 수익금으로 확인되면 남은 돈을 압수할 방침입니다.

YTN 홍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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