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화, 신한류 콘텐츠로 부활하나?

2011.07.19 오전 06:01
[앵커멘트]

'만화' 하면 왠지 한물간 옛날 문화로 생각이 되고, 실제 시장 규모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기발한 스토리로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우리 만화가 잇따라 나오면서 만화를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네마다 한두 개씩은 있을 정도로 인기였던 만화방.

그러나 컴퓨터와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면서 만화 임대산업은 최근 10년사이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전체 만화 시장도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만화의 내용까지 죽지는 않았습니다.

세계 33개 나라에서 100만권 넘게 팔리고 급기야 할리우드 영화로 개봉된 형민우 작가의 '프리스트'.

TV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박소희 작가의 '궁'.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양경일의 '신암행어사'와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난 열혈강호 등은 우리 만화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형민우, 프리스트 작가]
"우리나라 작가들이야 말로 이 척박한 시장속에서 이만큼 해내고 있다는 자체만 가지고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잠재력이 있는 작가들이라는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해외사업소를 가진 코트라가 원군으로 나섰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손을 잡고 만화를 드라마와 음악에 이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키우는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같이 공동창작을 한다거나 그쪽 기업과 한국기업이 공동투자를 해서 두 국가 두 시장에 같이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런 것이 저희가 추진해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 살리기 프로젝트'는 다음달 부천 국제만화 축제에 해외 만화 출판·유통 바이어들을 대거 초청하는 것으로 첫 시동을 걸 예정입니다.

우리 만화가 해외를 무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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